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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bling Nov 03. 2022

공간 설계, 진짜 이렇게 해도 되나?

공간 심리학이 궁금해졌다.

퇴사, 프리랜서에 대한 이야기만 쓰다보니 나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졌다.


나는 공간 디자이너이다.

나는 원래 공간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고, 신문방송학과를 다니다 휴학했다. 입시는 해보지도 않았고 미술은 유학을 위해 준비하던게 전부였다. 이전에 살고 있던 집에서도 그랬고 항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예시로 인용한 사진입니다.

아주 사소한 예로 "이 창문틀은 너무 오래되서 다른걸로 바꾸면 좋을거같은데....장판이 걸레받이처럼 여기까지 올라오니까 답답해보인다." 등등

작은 것이라도 변화시켜보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달라질 모습을 기대했다. 공간을 향한 관심은 시간이 흘러 클라이언트의 사무실과 집을 설계해주는 사람이 되게 해주었다. 일반적인 정규 대학과정을 밟아오지 않았지만 1년에 1000억 이상의 매출을 내는 국내 1군 인테리어 회사에 다녀보기도 했었다. 그 모든 과정동안 공간 설계가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은 왜 문을 바라보고 앉기를 좋아하는지, 사장과 임원실은 항상 위쪽에 있으며 창을 끼고 있어야하는지 말이다.

수많은 공간 디자이너가 있지만 공간 심리학, 행동 심리에 대해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 디렉터가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그게 맞는거라고 하니까 의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예상해본다. 


프리랜서 준비를 하면서, 이전에 했던 일과는 다른 프레임을 가져가고 싶었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혹은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과 엮으면 질리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책『타이탄의 도구』와『더 시스템』에서 말하는 것처럼, 잘하지 않더라도 나만의 무기들을 차곡차곡 모아가면 다른 디자이너와 다르게 공간 심리에 대해 잘 아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이것이 나만의 차별점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공간 심리를 공부하는 공간 디자이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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