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류나무 꼭대기에 걸린 조각구름
<과거> 미류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 솔바람이 몰고 와서 걸쳐 놓고 도망갔어요♬
<현재>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 솔바람이 몰고 와서 살짝 걸쳐 놓고 갔어요♬
■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1]
"미국(美國)에서 들어온 버드나무(柳)라는 뜻으로 ‘미류(美柳)’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① 현실에서는 ‘미류나무’와 ‘미루나무’가 혼용되다가 ‘미루나무’가 정착하게 되었다.
② ‘미류’의 이중모음 ‘ㅠ’의 발음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발음하기 편한 단모음 ‘ㅜ’로 바꿔 부르게 된 것이다.
③ 이에 1988년 표준어 개정에서는 ‘미루나무’를 표준어로 삼게 되었다.
④ 표준어 지역에서도 이중 모음의 단순화 과정으로 애초의 형태를 들어 보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 일제강점기, 미류나무 / 미루나무 혼용
◎ 미루나무 [2]
-조선일보 1927.10.28 석간 5면 기사 (사회)
<나무에 눌려 자동차파양(自働車破壤) 승객은 무사>
차삼봉(車三鳳)이가 길가에서 한아름이나 되는 미루나무를 찍다가 자동차가 소리치고 오는 줄도 몰으고 찍어 넘어트리어 마참내 그와 가티 자동차를 눌은 것이라는 바 자동차는 즉석에서 파상되고 승객 중에는 약간 무상은 내엿스나 다행히 중상자는 업섯다더라(백천)
◎ 미류나무 [3]
-조선일보 1929.11.06 석간 5면 기사 (문화)
< 동화(童話) 아버지를 차저서- 칠七 >
일남이는 녑헤 섯는 미류나무에 뭇는 듯이 이럿케 중얼거렷습니다. 아니 일남이에게는 그 미류나무가 알고 잇스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잇는 것 가티 생각되엇습니다
■ 1990년대에도 미류나무는 여전히 사용됨
조선일보 1992.05.01, 조간 27면, 기사(문화) [5]
박선이 기자
"▲한탄강 국민관광지=경기도 연천군 전곡면 전곡6리.
강 위쪽에는 고석정순담계곡 등유적과 자연경관 여러 가지 볼 것이 있고, 아래쪽으로 위락시설이 있다. 강변 모래사장과 미류나무, 소나무 숲에서 배구도 할 수 있고 보트도 빌려 탈 수 있다"
조선일보 1996.12.03 조간 35면 기사(사회) [6]
< 독자의 의견 - 가로수가 벼 일조(日照) 방해 가지치기 불가피하다 >
"이 논리는 가로수변의 농토에 미치는 악영향을 조금도 고려치 않은 채 경관만을 중요시한 생각이다. 일제 식민치하에서도 미류나무 가로수가 대종을 이루었으나 2m 높이에서 일정하게 잘라,주변 농작물에 그늘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였다."
■ 국립국어원 - 상담사례 모음 [8]
등록일 2020. 1. 16. 조회수 630
[질문] '미루나무'와 '미류나무' 중 어느 것이 표준어인가요?
[답변] '미루나무'가 표준어입니다. 표준어규정 제10항에 따르면, 일부 단어는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데, '미루나무'는 '미류나무(美柳--)'의 모음이 단순화되어 더 널리 쓰이게 됨으로써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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