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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혜진 코치 Apr 10. 2024

책임이란 무엇인가

responsibility accountability코칭 동의서 작성하기

: 글 속에서

‘책임’이라는 단어에서는 묘한 압박감이 느껴진다. (중략) 그러나 코칭에서의 책임은 고객이 자신의 선택과 결과에 대하여 완전한 주도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 스스로 자신의 삶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은 코칭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칭을 시작하기 전, 코칭 동의서를 작성하고 고객이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로 약속하는 과정에서 고객은 이전에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맡은 일을 처리하느라 분산되었던 에너지를 고객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_ 윤혜진 코치



저.. 이거 동의서 꼭 작성해야 하나요?


가끔 개인정보제공 동의서에 사인하기를 망설이는 고객을 만날때가 있다. 그러면 고객이 최대한 편안하게 코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화나 문자로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


선택항목은 공란으로 두셔도 좋습니다. 과정참여에 필요한 필수항목에만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어… 페이지가 안 넘어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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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는 한 페이지 문서다. 전화로 상황을 확인해보니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는 이미 완료했고 '코칭 동의서' 필수항목 중에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양식을 수정하여 일부항목에 동의하지 않고도 다음 페이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이때는 코칭을 시작하기 전에 귀에서 피가 날때까지 혜진코치의 친절한 설명을 듣게된다.


윤혜진 코치의 코칭동의서 일부


고객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코칭동의서의 '책무성'항목이었다.


5. 코칭과정에서 고객이 내린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는 고객이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


저… 혹시 제가 뭘 책임져야 할 게 있나요?



이 고객과는 10시간의 코칭세션내내 ‘리더의 책무’를 주제로 코칭대화를 나눴다. 코칭을 시작하기 훨씬 이전부터 머릿속이 온통 책임으로 가득한 상태로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항목에 곧바로 동의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덕분에 의도치 않게 미리 탄탄한 라포를 이루게 된 셈이었다. 고객이 코치에게 처음 꺼낸 한마디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고객이 의도하지 않았을 때 흘러나오는 찐 바이브에 더욱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처음이 전부다.


‘책임’이라는 단어에서는 묘한 압박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코칭에서의 책임은 고객이 자신의 선택과 결과에 대하여 완전한 주도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 스스로 자신의 삶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은 코칭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재적 동기를 일으킨다. 코칭을 시작하기 전, 코칭 동의서를 작성하고 고객이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로 약속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동기는 점차로 강해진다.


이때 코치의 역할은 그동안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맡은 일을 처리하느라 분산된 에너지를 고객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코칭성과를 이루는 많은 고객들은 대체로 책임이라는 단어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나는 이것_고객의 책무성에 관한 자기 인식을 코칭성과를 이루기위한 핵심요소라고 생각한다.

책임 responsibility이 아닌 책임지게 하는 것 accountability 은 코칭받는 사람이 무엇을 언제 실행할지 정하도록 요청하고 그렇게 할 것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코칭대화를 실행에 옮기게 해 준다. 이 단계에서는 코칭을 받는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성취수단과 책임구조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존 휘트모어, 2019 -


정리하면 코치로서 고객에게 요청하는 책임은 responsibiliy 가 아니라 accountablity, 고객이 전적으로 책임지게 하는 것이다. 고객이 자기 스스로에 대한 책무성을 온전히 이해하고 수용할 때 변화와 성장이 일어난다. 이때 코치는 파트너로서 고객의 자기 인식 돕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변화와 성장의 전 과정을 기꺼이 함께할 수 있어야한다.


https://youtu.be/42dLWo9v0HM?feature=shared&t=80  


남은 질문들

코칭 세션에서 책임responsibility과 책무accountability를 고객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설명한다면?

코칭 성과 관리를 위해 코칭 세션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다르게 활용할 수 있을까?

코칭 세션에서 고객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돕기 위해 다른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



다 쓴 뒤 덧붙이는 말


글쓰기 챌린지를 시작한 지 오늘로 나흘째다. 인스타, 브런치, 유튜브 중 선택하여 매일 한 편의 글을 업로드하고 21일 이후에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플랫폼을 선택하여 집중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작업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녹다운이다. 사실 난 이 대목에서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을 떠올렸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있다 (쳐)맞기전까지는.

*괄호안은 타이슨의 말을 직역했다.


매일 글쓰기, 그것도 공개적인 글쓰기는 생각처럼 만만치가 않았다. 사실 만만할거라 생각한 적도 없지만 생각보다도 좀 더 어렵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새로운 규칙을 하나 더했다. 퇴고를 포함하여 시간예산을 다 쓴 뒤에는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기로 다. 어제도 알람이 울리자마자 미련없이 발행버튼을 눌렀고_찜찜한 채로 잠이 든 덕분에 악몽을 꾸었다_오늘 새벽에 조금 더 고쳐 쓴 덕분에 업로드 직후보다는 읽을만한 상태가 되었다. 방금 원칙을 어기고 또 몇 자 고쳐썼다.


글로 미처 정리하지 못한 부분은 질문으로 남기고, 다음연재를 기약하며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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