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자려다가, 어쩌다가 네 생각까지 났는지 모르겠어
옆으로 자려고 누웠다가 네 생각이 났어
옆으로 자면 거북목이 될 수도 있다는데,
살짝 앞으로 나온 네 고개를 보아하니 넌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게 아닐까.
아, 아니다.
고개는 조금 나왔어도 어깨는 항상 앞을 향해 바르게 펴고 있었지.
그럼 너는 천장을 보고 누워서 자나 보다, 마치 누워서 별을 바라보는 것처럼.
네가 지금 별을 보는 방향으로 잔다면, 나도 지금 천장을 보고 누워서 별을 생각해보려고
궁금하다
옆으로 자려다가, 어쩌다가 네 생각까지 났는지 모르겠어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