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스러움이 물씬, 브리스톨 올드빅 극장
Bristol Old Vic, UK
Bristol, United Kingdom
영국의 유명한 문화재인 브리스톨 지역의 올드빅 극장은
약 5년간에 걸친 부지 조사와 설계, 공사 과정을 거쳐 마침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Location : Bristo, UK
Architects : Haworth Tompkins
1766년 지어진 브리스톨 올드빅 극장은 영미 문화권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으로
1972년 건축가 피터모로의 지휘아래 새로운 모습의 현관, 스튜디오 갖추게 되었고,
2012년 안드레이 블론스키의 설계를 바탕으로 강당과 극장 뒷편을 정비하였다.
그러나 오래된 건물이 늘 그렇듯, 부분적인 개보수 정도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남아있어 신축에 가까운 재정비 공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브리스톨 올드빅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의 일부를 철거, 대대적인 구조 변경 및
자유로운 주변 거리와 어울리는 모습으로 극적인 변화를 포함하였다.
극장의 입구는 목재로 구조를 세워 한눈에 들어오는 큰 간판을 달아 브리스톨 올드빅 극장의 존재감 알리고,
독특한 패턴의 파사드의를 더해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게 하였다. 큰 창은 실내로 자연광을 끌어들여 내부 공간을 더욱 밝고 활기찬 느낌이 느껴진다.
극장 건물 전면에 설치된 폴딩형 나무 패널은 건물 전체를 아주 흥미롭게 만드는 장치이다. 이 파사드에는 영국의 작가이자 배우인 데이비드 개릭의 연설문과 브리스톨 출신의 시인 마일스 체임버스의 시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올드빅 극장이 가진 역사적 가치와 앞으로 브리스톨 지역과 함께 쌓아갈 역사를 예술적인 방식으로 강조하고 있다.
극장의 내부공간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1층에 있었던 극장의 스튜디오를 지하로 옮기고 그 자리를 라운지로 활용한 것인데, 이러한 배치 덕분에 극장 내부는 거리와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든다. 큰 창 덕분에 밖에서도 라운지가 보이기 때문에, 극장과 거리의 간극이 줄어들게 되어 사람들은 좀 더 편하게 극장안으로 진입할 수있다.
또한 극장의 갤러리, 구불구불한 계단, 오래된 벽돌이 노출된 벽 등 투박하고 거친 내부 공간의 모습은 극장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거리와 실내가 연결된 독특한 공간감을 경험하게 한다.
새롭게 탄생한 브리스톨 올드빅 극장을 보며, 극장의 예술감독 톰 모리스는 '올드빅 극장이 브리스톨 지역의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며, 250년 전 처음 건물이 지어질 때 함께 쌓은 가치가 여전히 살아있는 극장이다.' 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 사진 및 원문 출처 : https://www.arch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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