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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부기 아빠 Dec 20. 2022

홈파티를 위한 멋진 한 끼, 엔칠라다

아내를 위한 밥상 

(2022년 12월 20일 저녁식사)


  오늘은 모처럼 휴가도 쓰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점심은 아내가 전부터 가보고 싶어 했던 철판요리집에 가서 정갈하고 든든한 한 끼를 잘 먹고 왔고, 오후 시간을 아이와 함께 잘 보내고 저녁을 준비해야 했다. 마침 전에 먹고 남은 토르티야가 있어서 타고나 부리또를 해 먹을까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엔칠라다(enchilada)라는 요리를 해 먹어 보기로 했다. 

  멕시코 음식은 타코, 부리토, 퀘사디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엔칠라다를 알게 되어 어떤 요리인가 찾아보았다. 검색엔진에서 검색되는 이미지들은 대부분... 타코나 부리도 같은 것들 위에 다양한 소스를 가득 부어 놓은 모습들이 많았다. 그래서 어떤 것인가 살펴보니 위키[1]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었다.


  "옥수수 토르티야에 소를 넣고 말은 뒤 매운 고추 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이다"

  사실 엔칠라다는 음식 이름이라기보다는 요리 방식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고 한다. 엔칠라다는 "고추 소스(chille)를 더하다"는 뜻의 동사 엔칠라(enchilar)의 과거형으로....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사진과 정보를 이 정도 받아들였으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것 같아 요리를 구상해보았다. 집에 어글리어스에서 배송된 파프리카가 몇 개 있고, 토마토, 피망, 마늘이 있었다. 양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양파는 다 떨어졌고, 대체품으로 양파 후레이크가 조금 남아있었다. 소스는... 매운 고추 소스는 없었지만, 스위트 칠리소스는 있었기에 그걸로 될 것 같았다. 원래 매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더 잘 된 것 같았다. 토마토 페이스트도 있고, 모차렐라 치즈도 있고... 게다가 마침 다진 돼지고기도 조금 있었다. 

  이만하면 토르티야의 속재료로는 충분한 것 같았고, 배합비율만 적당하면 될 것 같은데... 그것은 감으로 하기로 하고, 요리를 시작해 보았다.



<재료 준비>

- 미니 파프리카 4개(UU)

- 피망 1개

- 토마토 1개(UU)

- 마늘 2쪽(UU)

- 토르티야 2장

- 양파 후레이크

- 모차렐라 치즈 150 g

- 다진 돼지고기 150 g

- 토마토 페이스트

- 칠리소스

- 허니머스터드 소스



<시작>

1) 토르티야에 속에 들어갈 야채는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후 짧은 시간 센 불에서 살짝 볶아준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 후추 양념도 잘해준다.


2) 토마토도 영양 흡수가 더 잘 되도록 살짝 볶아준다.


3) 다진 돼지고기와 함께 볶기 위해, 다진 마늘을 먼저 볶고, 


3-1) 다진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준다. 속재료에 들어갈 것이므로 후추 양념을 충분히 해준다.


4) 토르티야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잘 펴 발라준다.


5) 볶은 야채와, 토마토, 양파 후레이크, 고기를 적당량 올려준다.


6)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기호에 맞게 뿌려주고, 칠리소스도 적당량 뿌려준다.


7) 이렇게 두 개를 만들어서 오븐에 넣을 그릇에 잘 담아준다. 마침 락앤락 용기가 적당한 것이 있었다.


8) 모차렐라 치즈를 한 층 잘 뿌려준다.


9) 남은 속재료를 다 털어 넣어주고, 토마토 페이스트를 한번 더 잘 덮어준다.


10) 마지막으로 모차렐라 치즈를 한번 더 잘 덮어준다.


11) 오븐에 넣고 200도에서 10분간 조리!


* 오븐 200도 10분으로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서, 위에 덮인 소스를 한번 뒤집어 주고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더 익혀주었다. (치즈가 먹기 좋게 늘어날 만큼^^)


12) 드디어 완성!

처음 도전해본 내 마음대로 엔칠라다 완성!


* 원하던 그림처럼 치즈가 먹음직스럽게 잘 늘어났다.

향도 좋고, 보기도 좋았다.



<느낀 점>

- 처음 도전해본 요리지만 정말 맛있었다.

- 오랜만에 아내에게 쌍따봉을 받았다.

- 우리 집 공식 손님 접대 요리 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었다.

- 유리 용기에 바로 조리할 수 있어, 뚜껑만 덮으면 친구들과 요리 하나씩 해서 모임 할 때 가져가면 인기 메뉴가 될 것 같았다.

- 속재료와 소스를 조금 더 다양하게 하면 색다른 엔칠라다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 다음번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새우를 응용해보아야겠다.




<Reference>

https://ko.wikipedia.org/wiki/%EC%97%94%EC%B9%A0%EB%9D%BC%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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