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한 밥상
"옥수수 토르티야에 소를 넣고 말은 뒤 매운 고추 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이다"
사실 엔칠라다는 음식 이름이라기보다는 요리 방식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고 한다. 엔칠라다는 "고추 소스(chille)를 더하다"는 뜻의 동사 엔칠라(enchilar)의 과거형으로....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사진과 정보를 이 정도 받아들였으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것 같아 요리를 구상해보았다. 집에 어글리어스에서 배송된 파프리카가 몇 개 있고, 토마토, 피망, 마늘이 있었다. 양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양파는 다 떨어졌고, 대체품으로 양파 후레이크가 조금 남아있었다. 소스는... 매운 고추 소스는 없었지만, 스위트 칠리소스는 있었기에 그걸로 될 것 같았다. 원래 매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더 잘 된 것 같았다. 토마토 페이스트도 있고, 모차렐라 치즈도 있고... 게다가 마침 다진 돼지고기도 조금 있었다.
이만하면 토르티야의 속재료로는 충분한 것 같았고, 배합비율만 적당하면 될 것 같은데... 그것은 감으로 하기로 하고, 요리를 시작해 보았다.
<재료 준비>
- 미니 파프리카 4개(UU)
- 피망 1개
- 토마토 1개(UU)
- 마늘 2쪽(UU)
- 토르티야 2장
- 양파 후레이크
- 모차렐라 치즈 150 g
- 다진 돼지고기 150 g
- 토마토 페이스트
- 칠리소스
- 허니머스터드 소스
<시작>
1) 토르티야에 속에 들어갈 야채는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후 짧은 시간 센 불에서 살짝 볶아준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 후추 양념도 잘해준다.
2) 토마토도 영양 흡수가 더 잘 되도록 살짝 볶아준다.
3) 다진 돼지고기와 함께 볶기 위해, 다진 마늘을 먼저 볶고,
3-1) 다진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준다. 속재료에 들어갈 것이므로 후추 양념을 충분히 해준다.
4) 토르티야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잘 펴 발라준다.
5) 볶은 야채와, 토마토, 양파 후레이크, 고기를 적당량 올려준다.
6)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기호에 맞게 뿌려주고, 칠리소스도 적당량 뿌려준다.
7) 이렇게 두 개를 만들어서 오븐에 넣을 그릇에 잘 담아준다. 마침 락앤락 용기가 적당한 것이 있었다.
8) 모차렐라 치즈를 한 층 잘 뿌려준다.
9) 남은 속재료를 다 털어 넣어주고, 토마토 페이스트를 한번 더 잘 덮어준다.
10) 마지막으로 모차렐라 치즈를 한번 더 잘 덮어준다.
11) 오븐에 넣고 200도에서 10분간 조리!
* 오븐 200도 10분으로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서, 위에 덮인 소스를 한번 뒤집어 주고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더 익혀주었다. (치즈가 먹기 좋게 늘어날 만큼^^)
12) 드디어 완성!
처음 도전해본 내 마음대로 엔칠라다 완성!
* 원하던 그림처럼 치즈가 먹음직스럽게 잘 늘어났다.
향도 좋고, 보기도 좋았다.
<느낀 점>
- 처음 도전해본 요리지만 정말 맛있었다.
- 오랜만에 아내에게 쌍따봉을 받았다.
- 우리 집 공식 손님 접대 요리 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었다.
- 유리 용기에 바로 조리할 수 있어, 뚜껑만 덮으면 친구들과 요리 하나씩 해서 모임 할 때 가져가면 인기 메뉴가 될 것 같았다.
- 속재료와 소스를 조금 더 다양하게 하면 색다른 엔칠라다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 다음번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새우를 응용해보아야겠다.
<Reference>
- https://ko.wikipedia.org/wiki/%EC%97%94%EC%B9%A0%EB%9D%BC%EB%8B%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