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it or Leave it
내 노력에 대한 성적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던 학창 시절과 달리,
직장에서는 업무 퍼포먼스를 수치화하기 어렵습니다.
수치화가 가능한 몇몇 직무가 있다고는 하지만,
다양한 변인이 존재하는 만큼 그 결과 또한 온전히 내 능력으로만 보기에는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피드백입니다.
누구보다 오랜 시간 밀접하게 함께하는 존재이기에
그들의 말 한마디가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우리 문화권의 특성상 피드백하는 것을 많이 어려워합니다.
(과거의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은 서로에게 진짜로 도움이 되었던 피드백 방식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1. 피드백을 '주는' 사람의 관점
우선 피드백에는 공통된 약속이 존재합니다.
'상대방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피드백은 단순히 마음에 담아둔 말을 하는 것이 아닌,
나의 성장과 상대방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주고받는 행위입니다.
(성장하는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은 곧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
피드백은 문제를 인지하고 공감해서 변화를 동반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에
받는 이가 오해하지 않고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중하지만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말하기 부담스러워 남의 입을 빌려서 말하거나(ex. 소문이 돈다, 그렇다고 하더라)
듣는 이를 배려하기 위해 돌려 말하거나 순화해서 말하면 그 의미는 퇴색됩니다.
강점(장점)은 칭찬해 주어 더 강화할수록 있도록 하고,
단점은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알려 보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 피드백을 '받는' 사람의 관점
피드백을 받은 사람은 본인이 생각했던 본인의 모습과 동료들에게 비추어지는 본인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게 은근히 재미있답니다 ㅎㅎ)
만일 일치한다면 내가 의도한 대로 잘해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며,
일치하지 않다면 내가 모르는 내 강점이나 단점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간혹 피드백을 받은 것을 모두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피드백을 수용하는 것 또한 자유입니다.
단편 된 정보를 갖고 피드백을 썼던 만큼 오해의 부분이 존재할 수 있으며,
본인의 의도한 방향과 피드백이 맞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본인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결국 본인이기에 선별적으로 수용하면 됩니다.
(모든 피드백이 반드시 옳지만은 않습니다.)
단, 수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적용하고 변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피드백 수용을 통한 변화는 단순히 본인의 단점을 보완하는 행위임과 동시에
주변 동료의 신뢰와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피드백을 통한 변화 -> 그 모습을 본 동료들의 신뢰도 향상 -> 더 좋은 퍼포먼스 -> 동반 성장)
3.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
현재 회사에서는 운이 좋게도 분기마다 동료끼리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덕분에, 주기적으로 제 현재 모습을 돌아볼 수 있으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런 제도가 없더라도 옆에 있는 동료와 피드백을 주고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