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휴대폰을 잠시 쉬어야겠다 포카리 같았던 그를 떠올리게 하는 많은 것들이 남아서.
그는 청량하고 멋졌다. 언젠가 저런 느낌의 사람과 연애를 할 수 있다면 기쁠 수 있을 만큼의 마음이었다. 매사에 열심인 모습, 퍼포먼스가 인상에 남아 응원하던 사람이었다. 다시는 그의 웃음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유튜브와 보도기사 카톡방의 모든 언어들이 그의 빈자리를 자꾸만 상기시킨다. 그럴수록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슬픔이 반복된다. 마음이 아려온다. 눈물이 어딘가에 고여있다면 그건 흘릴 수 없는 눈물이 될 것이다. 울면 그날은 슬픈 날, 슬픔을 나누면 슬과 픔, 슬픔이 두 개가 되니까.
이제는 누군가가 죽어도, 죽음 직전까지 다다라도 나는 나의 삶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성이라는 성벽에 둘러싸여야 하는 일상에 슬픔의 홍수가 덮치는 것은 막을 길이 없다.
흐린 날, 이슬처럼 내리던 비, 하늘이 대신 울어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