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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두부 Jul 28. 2019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다.

한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 신입사원.

이런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과연 무엇일까?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끊임없이 한 후.

결국 내린 결론은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다."였다.


초등학생부터 공부한 일본어, 대학 전공도 일본어였고

대외활동, 봉사활동 등 일본과 관련 있는 것들을 하며

살아왔던 인생.

3.11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서 일본으로

갈 수 있던 기회가 무너졌었다.

그렇게 일본과 관련된 일은 수 없이 해왔지만,

일본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던 상태로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신입사원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일본 관련 일을 맡으면서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회사 일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는 그렇게 퇴사를 했다.


아사쿠사


나는 첫 회사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했다.

만 25세가 넘으면 합격할 확률이 떨어지는

일본 워킹홀리데이

(* 여자는 만 25세까지 지원 가능)

떨어질 확률이 높은 나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하기 싫어서 바로 지원했다.

결론은 나는 남들이 말하는

늦은 나이에 당당히 합격을 했고

일본에서 살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은 이유,

워킹홀리데이를 일본으로 떠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였다.

부수적인 이유로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웃고 싶어서" 이다.

주변에서 여러 가지 걱정 어린 말들이 쏟아졌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일본을 가면 더 힘들다고,

너 나이가 몇인데, 이마 늦었어.

그냥 여행이나 다녀와


늦은 나이?

한국에서 말하는 늦은 나이 맞다.

근데 나이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지금 아니면 나는 일본에서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영영 없을 수 있는데  

나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한번뿐인 인생,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 살면서, 일본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한번 살아보는 것이

내가 행복할 것 같은 일이라 생각했다.

소중한 일본인 친구들과 더 가까이 지내고 싶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일본어 능력을

일본 현지에서 살아보면서 더 키워가고 싶었다.

어찌 보면 작은 한국에서 갇혀 사는 것보다

해외 생활을 하면서 성장하고 싶었다.


내가 웃을 수 있다는데,

내가 지금보다 더 행복하다는데

왜 그렇게 다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왜 내 행복의 기준을 다른 사람이 정할까?

내가 일본에 가서 행복한 이유를 들어보지도 않고

그저, 남이 맞추는 기준들,

세상이 맞추는 기준들이 아니면

그것은 옳은 길이 아니다 라면서 판단을 내리고,

내 미래를 진로를 생각을 가로막는 그런 말들


물론 모든 말들이 나 잘되라고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악의가 있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닐 거다.

그렇지만, 남들이 정한 그 행복한 기준,

옳은 기준은 내가 정한 기준과 다르니까

남들이 살아가는 그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서

일본으로 떠나길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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