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리포트
젊은 시절 모시던 어른이
던진
‘어깨 식은 투수 같다’는
비판은 꽤 뼈아팠다.
나는
늘 스스로
전력투구하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
그때 난
어렸지만
어렵지만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
마운드를 떠나든
마운드를 지키든… .
결과적으로
난
어정쩡하게 그라운드에 남았지만
평균에 수렴하는
평범한 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평범한 투수도
오래 하면
괜찮은 거 아닌가?
시키는 일만
꾸역꾸역 하는 것도
괜찮은 거라면
그것도 괜찮다.
원래 평범한 투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런데 세상에
과연
그런 투수가
몇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