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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꽂이 Dec 10. 2023

내가 싫어질 때

타인이라는 거울

누구나 나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나는 ‘되고 싶은 나’와 ‘실제의 나’ 사이에 괴리가 느껴질 때 그렇다.


사실 ‘되고 싶은 나‘는 이상에 가까울지 모른다. 하지만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민다면 ‘되고 싶은 나’가 ’ 실제의 나‘보다는 옳을 때가 많다는 것을 스스로도 안다.


내가 싫어하는 누군가의 모습은 사실 내 안에 있는 여러 모습들 중 하나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보이지 않는 거울을 들고 있고 때 묻은 나의 모습이 타인을 통해 비칠 때 그 사람을 미워하고 동시에 내가 싫어지는 경험을 한다.


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야 하는데 가끔은 나라는 캐릭터의 인생을 보기 좋게 꾸미는데 집중하는 느낌이 들 때 그렇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지나치게 의식하고 내 인생을 평가의 대상이라고 여기는 게 나의 때탄 모습이다.


그럴 때마다 내 안의 때를 지우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지워야 한다.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값지고 궁극적으로는 내가 나의 인생을 오롯이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진짜’ 나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본질에 집중하여 괴리를 줄여나갈 것이다.


그런 과정 자체를 당연히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여긴다면 옛말처럼 차라리 피하지 말고 즐겨보는 태도를 가져보자.


결국 이 모든 것은 앞으로 내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과정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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