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내 삶의 빌런'이 아니다

'인사이드 아웃 2'이 전하는 불안과의 공존법

by J Hyun

픽사의 1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수많은 관객들을 울리면서 공감대를 이끌어낸 작품이다. 머릿속의 의인화된 감정과 우리 사회와 유사한 형상을 보이는 현실화된 뇌의 모습을 정교하고 독창적이게 그려내 높은 완성도를 그려냈기 때문이다. 꿈, 무의식, 기억, 어릴 적 상상의 친구 같은 무형의 기제를 구체적 영역으로 신선하게 표현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드 아웃'의 진정한 진가는 스토리다. 11살 소녀 라일리 앤더슨(케이틀린 디아스)이 새 환경에 적응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토대로 각 감정들이 영역을 거치면서 겪는 모험담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구성돼 허투루 낭비된 구간이 없었다.


특히 사람들이 간과하는 '슬픔' 감정이 내면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자연스럽게 표현을 통해 흘려보내면서 다음 행동을 실천할 원동력을 얻고 더 나은 나로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그 안에서 기쁨(에이미 폴러), 슬픔(필리스 스미스), 버럭(루이스 블랙), 까칠(민디 케일링), 소심(빌 헤이더) 등 수많은 감정들이 우리 삶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점을 영리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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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인사이드 아웃'은 1편을 개봉한 지 9년이 지난 2024년, 속편으로 컴백했다.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그녀의 머릿속에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 이외 새로운 감정 친구들이 입주했다. 불안(마야 호크), 부럽(아요 에데비리), 따분(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당황(폴 월터 하우저) 등이다.


후속편인 '인사이드 아웃 2' 또한 전편 못지않게 관객과 평단 모두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편에선 슬픔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면, 이 편에서는 라일리의 심리 변화 및 스토리를 주도적으로 끌고 간 불안이 강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불안의 독단에 좌충우돌하는 라일리의 모습이 단순 사춘기의 추억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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