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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inertalknet Jan 17. 2020

코디네이션이란

축구훈련


코디네이션의 불분명한 정의


한국 생활체육에서 코디네이션 훈련은 정의가 굉장히 불분명하고 전반적으로 사다리 위에서 움직임을 조정하는 훈련이라고 개념화 되어있습니다. 기본적인 움직임을 잡아주고 다양한 변형 및 응용 동작을 활용할수 있다는 측면에 있어서 사다리 훈련은 좋은 훈련이지만 움직임의 범위가 제한적이라 큰 동작을 가져가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다리 훈련은 코디네이션을 훈련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시각적, 청각적, 체성감각적과 같은 다양한 신호를 바탕으로 정보 처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 익숙하지 않고, 새롭고, 어렵고, 복잡한 여러 트레이닝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고안해야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 - 오른발잡이가 왼발을 사용하여 공을 만지는 것

새로운 것 - 좁은 공간에서 자유로이 드리블 하면서 작은 테니스 공을 주고 받는 것

어려운 것 - 축구 프리스타일 동작처럼 동작 자체가 어려운 것

복잡한 것 - 익숙한 것, 쉬운 것 등 과제들을 융합하는 것



코디네이션의 정의




코디네이션은 특정 움직임 내 중추신경계와 근육의 상호작용으로서 테크닉은 도구나 공을 가진 상황에서 특정 움직임 내 중추신경계와 근육의 상호작용으로서 정의됩니다. 코디네이션 능력은 테크닉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면서, 테크닉을 통해서 코디네이션을 향상 시킬수 있습니다. 즉 패스 훈련과 드리블 훈련들은 종목 특성적 코디네이션 훈련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코디네이션 훈련 시기

저연령대 코디네이션, 유연성,  민첩성 훈련의 효과가 가장 크다 (아래 3가지 항목)


태아 이후 뉴런 생성이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유치원에 가기 전에 전적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의 운동 능력개발에 책임이 있습니다. 전이효과가 가장 큰 유소년 시기에 다양하고 창의적인 움직임 활동이 필요합니다. 사춘기 이전까지 아이들의 몸비율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기 때문에 움직임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구조적-기능적 변화가 나타나는 사춘기 시절 코디네이션 훈련의 중요성을 유념해야합니다.


사춘기 무렵(특히 중3-고1,2) 아이들의 사지가 길어지고 보폭이 증가하고 보속이 감소합니다. 보속의 감소로 인해 아이들은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고 적절한 움직임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신체가 변화하는 과정 중에(구조적 변화) 정보처리 및 정보 출력을 재구성하는(기능적 변화) 적응기를 잘보내야만 성인이 됬을 때 좋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지구력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각 시기별로 가장 효과적인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규칙적인 훈련이나 게임에 참가함으로써 사춘기 전, 중 선수들의 유·무산소성 운동 수행은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어린 축구 선수들의 육체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 이것은 체력 훈련을 하지 않는 각기 다른 세 개의 팀으로부터 선발된 15세 이하 선수 132명의 실험에서 명확하게 나타났다. 15세 미만의 어린 선수들은 특별한 체력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면서 운동 수행이 증가했다. 18세 선수들의 결과는 탑클래스 선수들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것은 청소년기에 체력 훈련 수행 없이도 탑클래스 선수들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선수들은 사춘기 후반부에 유산소성 그리고 스피드 운동 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약 16세 이전까지는 무산소성 스피드 지구력 트레이닝을 수행하지 않아야 한다. (오성환, 2018)


코디네이션 훈련 방법


독일에서 Meinel과 Schnabel에 의해 세분화된 코디네이션 모델이 있습니다. 이 모델이 지칭하는 코디네이션의 종류가 일반적이라는 근거가 없고 추상적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됩니다.


1. 밸런스 - 실전에서 상대의 태클 혹은 몸싸움을 버텨내는 능력

2. 세밀한 동작 - 1대 1 상황에서 공을 원하는 장소에 놓는 능력

3. 리듬감 - 천천히 드리블 하다가 빠르게 드리블 하는 능력

4. 반응능력 - 시각, 청각, 체성감각을 통한 예측 및 반응

5. 연속동작 수행능력 - 패스 받은 후 슈팅

6. 공간을 향하는 능력 - 공 중심의 수비

7. 전환능력 - 상황이 바뀌었을 때 신속히 대처하는 능력


이 중 한가지 요소만 독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스포츠를 접해 결핍되거나 부족한 코디네이션 능력을 보완하는 방법과, 축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과 압박조건 아래 정보처리 능력 및 운동 출력 능력을 배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축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과 압박조건 아래 훈련)


코디네이션 훈련 = 기술+정보+압박


정보 : 시각, 청각, 촉각, 고유수용성감각, 전정감각

압박 : 정확도 압박, 시간 압박, 복잡성 압박, 상황 압박, 부하 압박


사각형 안에 4명씩 다른색깔 조끼를 입은 4그룹을 배치합니다. 각 그룹 1명마다 두가지 색깔 콘을 가지고 사각형 외부로 나갑니다. 이들은 색깔 콘 하나를 들고 사각형 외부를 계속 돕니다. 사각형 안에 있는 그룹별 3명의 선수들은 서로 공을 주고 받습니다. 공을 받기 전 선수들은 외부에서 돌고 있는 선수의 콘 색깔을 파악하고 말을 합니다.


공간을 좁히거나,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제한하거나, 그룹내에서 패스하는 것이 아닌 그룹별로 패스하는 것으로 변경하거나, 핸드볼을 추가하거나, 트레이너 신호에 맞추어 공수전환을 추가해 난이도를 높입니다.


라이프 키네틱(Life Kinetik)



또 다른 예로는 라이프 키네틱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운동신경 정보와 감각신경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세포가 손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많이 포함된 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손과 발이 포함된 어려운 동작 수행할 경우 우리 뇌에서 도파민 물질이 분배해 이후 직면하는 과제를 더욱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인츠 대학 스포츠학과 교수인 Wolfgang Schollhörn이 창안한 'Differentielles Lernen'의 이론과 상응합니다. 복잡한 코디네이션과 테크닉 훈련을 통해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전술적 측면에서 창의적인 능력을 함양할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RJmT2Hc50w

바이에른 뮌휀 유소년&여자 축구팀에서 테크닉과 창의력 개발부문을 맡고 있던 Matthias Nowak의 'Life Kinetik'을 활용하여 훈련을 하는 모습


라이프 키네틱은 내가 발견한 훈련법 중 가장 흥미로운 훈련법이다 - 위르겐 클롭


결론

1. 유소년 및 청소년 시기에 코디네이션 훈련은 테크닉 능력과 직결된다

2. 다양한 감각적 신호와 압박조건을 활용하자

3. 손을 활용하면 더욱 좋다


축돌이 : 김기현
UEFA B-Lizenz / DFB B-Lizenz 유럽축구연맹 / 독일축구협회 B 라이센스 지도자 자격증 보유
koreaemile@gmail.com

www.trainertal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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