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훈련
훈련 구조화
1. 종목에 요구되는 특성
제일 먼저 축구 종목의 특성을 이해해야합니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옌에 의하면 축구를 의사소통, 의사결정, 실행과 풋볼 피트니스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풋볼 피트니스가 이 바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풋볼 피트니스는 양질의 액션과 액션간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동작을 취한 후 본인의 영향력이 미미한 곳에서 호흡을 통해 회복을 해야합니다.
2. 트레이닝 요소의 비율과 관계
축구 종목의 특성을 이해했다면 이것을 고려하여 훈련을 구성해야합니다. 축구에 필요한 요소들을 트레이닝 한 단위, 일, 주, 월, 년으로 나누어 시간을 분배합니다.
3. 트레이닝 요소의 효율적인 시간 분배
언제, 어떤 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고민하여 트레이닝 요소를 분배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전술 훈련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중추신경계의 빠른 활성화를 위해 도입부에 인지적 과정이 동반된 몸 풀기를 합니다. 이후 선수들의 뇌가 활성화 된 도입부에 전술훈련을 합니다.
4. 운동 강도,양, 휴식시간 조절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운동 강도, 양, 휴식시간 등을 점진적으로 분배할수 있습니다.
유소년 육성부터 성인까지
장기간 선수들의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한 주기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는 완성단계에 이른 성인의 트레이닝과 유소년 선수들의 트레이닝으로 구분됩니다. 유소년 트레이닝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집니다.
1. 장기적
2. 그 나이대에서 최고의 선수를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3. 가장 우선되는 것은 해당시기에 트레이닝 목적을 완수하는 것
THIEß는 기존 배움의 시기를 나이로 나누는 원칙에서 기본->구축->엘리트 스포츠로 구조화시켰습니다. 하지만 SCHUSTER 와 ROST(1983)가 '구축' 단계에서 성인 엘리트 스포츠로 바로가는 아이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구축과 엘리트 스포츠 사이에 한 단계를 추가했습니다.
축구는 다음과 같은 모델이 적용됩니다. 독일 축구 협회에서 발간하는 유소년 트레이닝 책의 첫번째 목차는 연령별 아이들의 특징을 말해줍니다. 내가 트레이닝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되야하기 때문입니다.
Das Grundlagentraining (기본 단계) - 첫 번째 연령대는 밤비니 부터 U10까지 입니다. 게임 교육, 동적 운동, 코디네이션, 공과 함께 기본기 교육에 초점을 둡니다. 특히 U7(밤비니) 나이대 아이들을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 후 U10 까지 개인전술 및 단체전술을 교육합니다.
Das Aufbautraining (구축 단계) - 두 번째 연령대는 U10-U14입니다. U11-U12는 성장기 이전 신체적 균형이 잡혀있고 감독과 선수간 의사소통이 비교적 원활하기 때문에 황금 연령대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단계의 마지막 무렵 11대 11 경기에서 포지션 교육을 시작합니다.
Das Leistungstraining (연결 단계 혹은 라이스퉁 단계) - 세 번째 연령대는 U14-U18입니다. U14-U16 기간에 급격히 성장한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신체적 불균형이 종종 나타납니다. U17 부터는 기술적, 전술적 특성을 더욱 개발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성인축구 적응기로서 성인축구와 비슷한 흐름을 가지고 훈련을 받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기본단계로서 게임 규칙과 게임에 관해 배웁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조금 더 자세히 개인 - 과 그룹 전술에 대해 배웁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첫 번째 단계와 두 번째 단계에서 배웠던 내용을 확실하게 배웁니다. 네 번째 단계는 성인 축구(Höchstleistung)입니다.
민감한 단계에서의 트레이닝
신체적 요구에 의한 유소년기 유기체의 반응은 연령별로 매우 다릅니다.
이는 민감한 단계 : Sensible Phase 와 결정적 단계 : Kritische Phase 로 구분됩니다.
민감한 단계는 유기체가 외부의 자극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기입니다. 결정적 단계는 빠르게 배웠던 것이 고착화되어 이 단계가 지난 후 변화가 없는 단계입니다. 트레이닝학에서 80년대 이후부터 민감한 단계를 중점으로 장기간 운동능력 향상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설명드리면,
1. 5세 이전부터 10세 이전까지 테크닉과 코디네이션을 배우는데 뇌가 매우 유연함 (창의적인 활동)
2. 10세 이후부터 15세까지 테크닉과 코디네이션을 배우는데 뇌가 매우 민감함 (배우는 속도)
3. 5세 이전부터 15세까지 인대와 힘줄이 유연함
4. 15세 조금 이전부터 움직임이 빨라짐
5. 15세 조금 이전부터 순발력이 향상됨 (테스토테론 활성화로 인해 강력한 단백질합성이 나타남)
위의 사진을 설명드리면,
Ausdauer - 지구력 Kraft - 힘 Schnelligkeit - 스피드 Beweglichkeit - 유연성 Koordination - 코디네이션
(선이 진할수록 이 시기에 배우는 것이 효과가 높음)
유소년 시기는 코디네이션 및 스포츠 테크닉의 배움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코디네이션적 스피드(민첩성: Grundschnelligkeit)를 훈련하는 것은 13세까지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후 코디네이션적 스피드보다 힘에 기반한 스피드 능력(순발력: Maximalschnelligkeit) 이 급격히 향상되고 근육량이 많아집니다. 이는 사춘기에 접어들며 테스토테론이 많이 분비된 결과입니다.
14세-15세부터 순발력 및 근비대 훈련을 하는데 있어서 높은 적응력을 보입니다.
유산소 지구력 훈련은 고등부 연령 초기, 무산소 지구력 훈련은 20대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가 높습니다.
여자 아이들의 경우 유산소 능력은 14-16세에, 무산소 능력은 17-18세에 , 힘은 12세때 최대 능력치를 달성한다고 합니다. (여자 중학생 단거리 선수들이 여자 성인 선수들을 추월하고 기록을 세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성장
성인이 될때까지 두뇌의 성장 속도와 두뇌를 제외한 신체의 성장속도를 비교했을 때 전자의 성장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을 담당하는 운동성 대뇌피질이 거대화 됩니다.
이 시기에 특히 영양 보충이 중요합니다. 뇌 영역에서 단백질 합성은 스포츠 인지적 능력의 토대인 기억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단백질 합성은 동기, 감정, 칭찬, 욕설 등으로 강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이는 시냅스간 연결을 더욱 활발히 하여 민첩성이 높아집니다.
태아 이후 뉴런 생성이 굉장히 활발합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생성활동이 멈춘다는 의견과 멈추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논쟁이 있습니다. 하지만 숙련되고 경험이 많은 스포츠인들은 유소년 시절에 볼 감각을 학습했던 사람과 유소년 시절 학습과정이 없었던 사람을 비교해봤을 때 유소년 시절에 볼 감각을 학습했던 사람의 움직임이 훨씬 부드럽다고 공통적으로 말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연습시간을 많이 투자하여도 '자연스러움'을 획득하기는 어렵습니다. 신경과 근육이 형성될 시 다양한 동작을 학습하는 것이 '자연스러움'을 끌어낼수 있습니다.
저는 축구를 하면서 왜 우리가 결정적일 때마다 득점 기회를 놓쳐서 매번 골 결정력 부족, 문전 처리 미숙 등의 말을 귀가 따갑게 들어야 하는지 생각해봤습니다. 한국축구가 뭐가 문제인지 고민하다가 유럽축구를 한번 경험하고, 그 속에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독일에 가서 선수로 뛰었고, 지도자 공부도 하고, 유소년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도 관찰했습니다.
직접 뛰고 경험하면서 느꼈던 첫 번째 부분은 역시 공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어요. 우리는 축구선수로서 공에 대한 적응력을 몸으로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연령대에서 축구를 하지 않고 있었죠. 우리는 보통 초등학교 4~5학년, 즉 10~12세 정도부터 축구를 시작합니다. 저 역시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고요. 반면 유럽은 5세 정도부터 시작하죠.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문전에서 그들과 똑같은 골을 넣을 수 있겠어요.
쉽게 이야기하자면 생활체육축구회에서 동호인들이 축구를 하는데, 선수들이 하는 것을 다 흉내 내고 똑같이 합니다. 그렇지만 선수들과 달리 뭔가 부자연스러워요. 왜 그러냐면 기본적으로 축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골프를 봐도 우리가 지금 해도 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선수들과는 감각이나 폼이 조금 다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유럽축구를 경험하면서 스스로에게 찾은 해답이 볼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연령대에 아이들에게 볼을 주고 축구를 가르쳐야겠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우리도 초등학생 이전으로 축구 시작하는 연령대를 낮추고, 이들에게 기본기와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어릴 때 볼을 만진 아이들이 훨씬 자연스럽다는 거죠
- 차범근 -
이미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있는 움직임은 신경세포의 기본단위인 뉴런과 뉴런 사이에 이미 저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구현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할 때는 뇌가 근육에 존재하는 신경세포에 이런 움직임이 입력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동작 하나하나를 의식하며 천천히 행하게되고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하지만 유소년기에는 뉴런과 뉴런사이의 연결망이 한창 증가하는 시기라 성인보다 빨리 새로운 동작을 습득할수 있습니다 (오성환, 2018)
문헌참조
Schnabel G., Harre D., Krug J., Borde A. (2014) Trainingslehre - Traingswissenschaft : Leistung-Training-Wettkampf. Meyer & Meyer Verlag, Berlin
Raymond verheijen (1997) - Fußballkondition
Das Konzept des langfristigen Leistungsaufbaus (LLA) als Leitfaden für die spitzensportliche Nachwuchsausbildung
오성환 (2018) KFA onside
A. Hohmann, M. Pietzonka. (2017). Techniktraining zur Entwicklung der Spielfähigkeit im Fußball, Handball und Basketball.
축돌이 : 김기현
UEFA B-Lizenz / DFB B-Lizenz 유럽축구연맹 / 독일축구협회 B 라이센스 지도자 자격증 보유
koreaemi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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