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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피쏘피 May 02. 2022

의식저널 3. 감각한다

눈을 감으니 시각이 꺼지니 내부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열렸다.

고유수용성 감각을 지각, 자각해본다. 


별거 아닌동작을 별거로 만드는거는 디테일이다. 


세미수파인 누워있는 자세에서 머리를 굴려보자 


뒷통수에 물감을 칠해보고, 그 물감을 바닥에 찍는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굴려보자 

좌우로 굴려가며, 칠해진 물감을 관찰해보자. 


모든 생각과 감정을 흘려보내지 말고 그대로 받아보자 


왼손을 이마에 올려놓는다. 긴장하지 않는손, 이마를 누르지 않는다

손가락이 오른쪽으로 가면서 머리를 살짝 오른쪽으로 밀어준다. 

밀때는 왼쪽 손가락이 민다고 생각하고 

들어올때는 왼쪽 팔꿈치를 누가 잡아당긴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숨은 그저 흐르게 - 


손이 살짝 머리를 굴리고, 팔꿈치가 당겨온다는 느낌

내가 할수 있는 가동범위에 절반정도만 


이제 눈을 떠보자. 

눈꺼풀만 살짝 올라간다 살포시 눈꺼풀만 올려보며 

열심히 보지말고, 그냥 보여지는게 나한테 들어온다라는 느낌으로 


오른쪽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고 눈이 오른쪽으로 가요. 그래서 머리가 오른쪽으로 굴러간다.

눈이 움직임을 시작시키고 있고, 외부감각정보와 내부감각정보를 잘 혼합해서 가지고 있다. 

그 다음 머리가 오른쪽으로 굴러갈때 하 - 소리를 내며 턱도 오른쪽으로 흘러내린다고 생각하고

호흡과 함께 머리가 오른쪽으로 굴러간다. 버터가 녹아내리듯. 한숨도 괜찮다. 


이렇게 고개의 움직임을 하고나니, 목이 훨씬 더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었다.

머리에만 집중했을때는 목근육이 훨씬 많이 쓰였는데,

눈이 굴러가서 머리가 자연스럽게 굴러간다고 생각하고

손이 머리를 굴려서 머리가 따라간다고 생각하니 

불필요한 목의 근육들이 그 힘을 놓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쩌면 이렇게 불필요한 힘을 많이 주고 살고 있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시작점만 바꿔줬는데도 힘을 덜 들이고 고개를 움직일수 있었다.



감각한다 지각한다 그리고 행동한다 


#소마틱스 _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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