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ction 과 response
칭찬을 받으면 어떤가?
손발이 오그라든다 라는 표현을 하는것처럼, 그 칭찬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어우~아니야' 하면서 그냥 빨리 넘겨 버리는 경우가 많다.
서로 칭찬하기를 하면 내 즉각적인 반응을 보기에 좋다.
두명이서 짝을 지어서
첫번째는 서로 칭찬을 해보자 . 그리고 두번째는 칭찬을 하면 무조건 즐겁게 감사하다고 반응해보자
이번에는 상대방의 칭찬 이야기를 듣고 바로 반응하는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진짜 사실이면
차분하게 감사하다고 하고,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상대방의 칭찬에 대해서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아보기. 고개끄덕임도 미소도 어떤것도 반응해보지 않는거다.
나는 어땠을까?
1번과 2번에서는 평소와 같은 반응이었다. 민망하기는 하지만 칭찬을 들으니 또 기분은 좋고 ^^
고개도 끄떡이고 웃고 손도 저어보며, 칭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응 하고 있었다.
3번째 부터는 상대방의 칭찬에 사실인지 아닌지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 상대방에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되는 나를 발견했다. 더 많이 경청하게 되고, 칭찬에 대해 스스로에게 판단할 시간을 줌으로 칭찬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한템포 쉬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상대방을 칭찬하고 , 상대방이 그 이야기에 대해서 아니라고 이야기 할 때는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수도 있겠지만, 사람에대해 호기심이 많은 나로서는 왜 아닌지, 그럼 사실은 어떤건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질문하다보니 그 사람에 대해서 더 깊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칭찬에 대해서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거는,
결론은 실패였다 . ^^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건, 나에게 정말 힘든 일이었다.
눈으로도 웃게 되고, 어느순간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발견하며 리액션이 많은 나에게 무반응이란
정말 힘든일인거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칭찬하는 작업을 통해서 알렉의 Inhibition 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학습이었다.
자극과 반응에서 틈을주고, 그 틈에서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것.
reaction 이 아니라 response 할 수 있는 나의 상태.
삶의 순간순간에서 reaction 이 아니라 response 를 통해 새로운 선택을 만들어 내는 과정들을
앞으로도 계속 연습해봐야겠다.
#소마틱스 -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