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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간계 연구소 May 18. 2024

범부(凡夫)의 꿈

나는 심연에 있는 그것을 끄집어내고 싶다.


그것은 피가 흥건하고 핏줄이 살아있는,

팔딱이는 심장처럼 경건할 것이다.


정말이지 안 어울리는 글이 되고 말이 되고,

정말이지 안 어울리는 시가 되고 노래가 되리라.


잘 만들어진 것들은 때로는 아름답고 기쁘고 매혹적이다.

잘 만들어진 것들은 때로는 지루하고 역겹고 위선적이다.


나는 보이지도 않는 그들에게 등 떠밀려,

그 간극을 오가느라 너무 지쳐버렸다.


이제 나는 이름 없는 것을 꿈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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