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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간계 연구소 May 22. 2024

붕새


천천히 날아야지.


하늘길이 아닌 곳으로도 날고

되돌아가는 아래로도 날아야지.


무의미하게 끝없이 반복하고

여유 있게 웃으며 날아야지.


바람이 오면 타고

아니 오면 쉬엄쉬엄 날아야지.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아무도 나를 인정하지도 않을지라도.


나의 날갯짓이 나에게만 그것이요

그들에게는 한낱 허우적거림일지라도.


나는 흔들리지도 대꾸하지고 않고

천천히 날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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