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롬와이 Mar 06. 2023

사주를 공부하고 만들었던 재미있는 프로덕트

사주로 보는 우리들 케미 (사주 케미 테스트)

퓨쳐다임에 합류한 이후로 주기적으로 바이럴을 목표로 한 프로덕트/콘텐츠들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이럴을 목표로 만들었던 두 번째 프로덕트 [사주로 보는 우리들 케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PO보다 마케터로의 역할이 좀 더 익숙한 사람이었던 저는, 퓨쳐다임에 합류한 이후 가장 먼저 마케팅과 관련한 부분을 건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정된 예산의 페이드미디어에 의존성을 낮추고, 마케팅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엄청난 퍼포먼스의 바이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물론 출장도사 프로덕트 내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와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는 기능들이 있었지만, 앱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웹을 기반으로 한 바이럴 프로덕트가 필요했었죠.


그래서 오늘 이야기하는 사주로 보는 우리들 케미는 웹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참 사용하기 편합니다,,,)


사주를 기본으로 한 기획 (일주를 기반으로 한 궁합점수)


퓨쳐다임에 합류하기 이전 그리고 합류한 바로 뒤로 저는 출장도사의 비즈니스 영역, 신점/타로/사주 도메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점술 분야는 사주였습니다.


사주오행을 아시나요?(도를 아십니까 아님) 보통 사주를 이야기할 때 많이 들어보신 말이 있을 겁니다. "너는 불이 몇 개가 있다, 물이 많다. 흙이 많은 사람이다"와 같은 이야기죠. 


사주란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 네 간지(干支)에 근거하여 사람의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점을 말합니다. 각 간지(干支)를 기둥으로 표현하여 연/월/일/시에 기둥주 자를 함께 붙인 형태로 연주, 월주, 일주, 시주라고 표현하고 이를 합쳐 4개의 주 사주라고 말합니다.


4개의 주는 각각 의미하는 바가 다른데요, 간략하게 설명하자면(깊게 설명할 능력도 없음) 연주를 통해서는 자신의 조상(할아버지 이상)을, 월주는 자신의 부모님들과 형제, 일주는 자신과 배우자를, 시주는 자식이나 자손과 같은 의미를 읽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주와 함께 이야기되는(사주오행) 오행이란, 5가지 에너지 기운을 말하는데요, 물(水),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로 연/월/일/시 4개의 주에는 각각 2개씩의 에너지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오행이 가지는 주요한 특징이 있는데요, 그것은 순환과 상극이라는 개념입니다. 각각이 가진 에너지에 따라 도움이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죠.


사주를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분야는 어쩌면 하나의 오래된 빅데이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메커니즘이 나름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스코어링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프로덕트로 제작하거나 데이터화시키기가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우리는 자신과 배우자를 말하는 일주와 오행도에 따른 상생과 상극 관계를 활용하여 서로의 케미를 볼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덕트는 서비스 기획부터 브랜드 디자인까지 모든 업무를 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지민 님과 함께했는데요, 출장도사 론칭부터 함께해 온 지민 님은 사주에 대한 개념을 많이 알고 있었기에, 제가 사주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기획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우리는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서 사람들의 일주에서 추출된 오행을 통해 서로의 순환과 상극 점수 계산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오행도를 보고 생각났던 바이럴


프로덕트를 기획하면서 우리는 하나의 이미지에 꽂혔는데요, 그것은 바로 오행도였습니다. 다섯 가지 속성들 간의 관계도를 보여주는 이 오행도를 보고 다양한 그룹에 속해있는 사람들 간의 관계성을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오행의 원리를 설명해 주는 오행도, 마치 피구왕 통키의 오복성 패스가 생각나는 구조다.

그래서 사주로 보는 우리들 케미는 나의 사주를 해석해 주는 게 아니라 그룹 내에 속해있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궁합, 케미들을 볼 수 있는 프로덕트를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속해진 그룹에 공유할 때 더 재미있는 형태와 구조를 만들어 바이럴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했죠.


그냥 재미만 있어선 안된다


생각해 보면 멋쟁이사자처럼에서도 브랜드팀과 함께 세렝게티 동물 테스트와 같은 바이럴 콘텐츠를 많이 만들었었는데요, 이러한 바이럴 콘텐츠를 만들 때는 단순하게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프로덕트나 서비스, 브랜딩과의 밀접한 관계나 메시지를 정확하게 만들어야. 단순 노출뿐만 아니라 유의미한 전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의 세렝게티 테스트가 "MBTI테스트? 너도 몇 시간만 프로그래밍을 배우면 쉽게 만들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알렸던 것처럼 말이죠.

멋쟁이사자처럼의 세렝게티 테스트를 마치고 나면 이런 서비스 너 하기만 할 거야? 야너두! 만들 수 있어라는 광고를 던졌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든 사주로 보는 우리들 케미는 점술에 대한 관심이 있는 잠재고객들에게 재미있게 사주를 체험하게 하고 그를 통해 더 깊은 상담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생각지 못한 바이럴


바이럴을 목적으로 한 프로덕트였지만 프로덕트를 론칭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뿌렸지만 초기에 많은 바이럴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주 케미 테스트를 만들고 10개월이 지난 시점인 1월, 갑자기 사주 케미 테스트 참여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9만 명이 참여) 의도치 않게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많은 유저들이 내 아이돌과의 케미를 보기 시작하면서였죠. 


프로덕트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그를 통해 많은 유저들이 출장도사를 설치하고 가입하고 결제하는 유의미한 전환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매달이 1월 같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주 케미 테스트는 점술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고 해당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매우 소량) 기획된 첫 번째 프로덕트였습니다. (이후에는 타로를 공부해서 타로 카드를 쿠폰 뽑기 기능 등도 오픈했습니다.) 


광고대행사 AE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피코크, 에잇세컨즈, 파리바게뜨, 11번가 등의 다양한 도메인과 브랜드를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던 저에게 점술 분야를 공부하면서 만들었던 이번 프로덕트가 매우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덕트를 제작한 이후 팀 내 회고를 통해서도 매우 재미있는 경험이라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요. 그래서 퓨쳐다임은 계속해서 꾸준히 재미있는 요소를 가진 바이럴 콘텐츠/프로덕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재미있는 바이럴 프로덕트/콘텐츠를 만드실 브랜드마케터를 찾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y@futuredigm.co.kr 으로 메일 주세요.


그리고 사주 케미 테스트 해봐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비용 써서 유저 이탈시키기 (Free Trial)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