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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n Jan 27. 2024

투자에 대한 관점 (1)

내가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

투자를 위한 정보습득 채널이 너무나 다양해진 좋은 세상애 우린 살고있다. 얼마만큼 활용하며 혜택을 얻는지는 철저히 '우리 몫'이다.


해외주식 투자를 해온 지 7년이 넘었다. 주식 트레이더로 6년 넘게 일하면서 자연스레 주식시장에 관심과 지식이 생기게되면서 일을 그만두고도 계속 하게되었던 것 같다 (투자로 인한 수익(?)은 덤이다).


내가 주식투자 (특히, 해외주식)를 꾸준히 해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 "인생 역시 투자의 연속이다". 입력값 (노력)이 없으면 아무 결과도 없다는 점이다. 이는 매수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주식을 비롯한 금융투자의 이치와 같다. 여기서 더 중요한 부분은 옳다고 생각한 매수를 ‘많이’ 해야한다는 점이다. 의미있는 결과 (return)을 위해선 비중배분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의미다. 물론, 매사를 '투자-결과'의 관점에서 보고 살자면 상당히 피곤해지겠지만, 인생을 쳇바퀴 돌며 살듯 나쁜 의미의 도돌이표가 되지 않게하기 위해선, 의식적으로 본인이 집중하고 싶은 '투자'의 영역을 설정해 유의미한 결과를 내며 살아간다면 훨씬 인생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사실 단순히 두루뭉실하게 인생을 투자에 빗대어 말하고 싶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거진 8년째 나만의 주식투자 방법을 만들어오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토대로 (주식) 투자가 꽤 유용하다는 생각을 하게되 몇가지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내게 투자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1. 살아있는 지식/정보의 바다: 매일 일어나는 모든 개별 주식의 주가 상승 or 하락에는 '이유'가 존재한다 (물론, 때론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일시적' 가격의 오작동이 발현되기도 한다). 때문에 하루 중 미국 3대 지수가 어떻게 움직였고, 그 배후의 동인 (driver)은 뭐였는지만 뉴스를 찾아보고 이해하기만 해도 1년이 쌓이면 그 해는 순전히 내 지적자산으로 남을 수 있다. 쉬워 보이지만, 이 단순한 작업도 막상 해보면 절대 쉽지가 않다.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을 굳이 나눠 본다면 비상장 (Primary)도 있지만, 좀 더 개인이 접근하기 쉬운 2차 시장 (Secondary)이 정보의 가격반영도 빠르고 상대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적게 존재해 참여하기 좋다.


2. 상대적 가치 분석: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아지면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 (Universe)를 갖출 수 있게된다. 그러면 단순 개별주식을 나열하기 보다는 Portfolio > Sector/Asset Class > Individual Stock 으로 체계화하게 되는데 이렇게 본인이 관심있는 상장사들을 분류하고 추후 추가하는 작업만 하더라도 소위 회사들간의 '관계구조'가 보인다. 예를 들어, Google은 Microsoft와 Cloud, AI, Hardware/Software 모두 겹치는 사업부문이 많은데 왜 더 거래배수 (Multiple)이 10배나 적게 거래될까? 소위 Mignificent 7으로 불리는 종목들을 모아놓고 이들의 시가총액, 매출 증가율, 이익률등만 비교해보더라도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 있게된다. 이를 하나씩 찾아보고 알아간다면 시간이 쌓여 추후 습득하게될 새로운 뉴스/지식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를 내게 된다.


+ 회사 인터뷰 시에도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특정 회사의 10-K/10-Q를 찾아 읽어보고 특히 MD&A 섹션을 꼼꼼히 이해하려 노력해본다면 그 회사의 현 고민이 보일 뿐 더러, 향후 집중하고자 하는 사업의 역량까지 눈치챌 수 있다. 더불어 위에서 습득한 동일 산업 내 경쟁사들과의 경쟁양상까지 언급해준다면 훨씬 깊이있는 이해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3. 금전적 보상: 가장 솔직한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행위엔 어떤 형태로든 보상이 따라야 '지속'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주식투자를 위한 나의 지식습득 노력, 기술적 매매, 심리적 불안(?)등은 마땅히 보상받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투자는 가장 솔직하게 답해준다. 수익을 냈다면 내 예측과 기업 및 산업/시장에 대한 평가가 옳았다는 뜻이고, 손실이 났다면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항시 주기적으로 본인 투자의 결과를 리뷰해보고 '반드시' 개선해나가야 한다. 이렇게 꾸준히 개선된 본인만의 '투자 프로세스/철학'은 향후 100세까지 써먹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개인의 주식투자계좌 말고도 회사에서 매칭해주는 401k등 기타 본인의 투자자산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면밀히 파악해 두어야한다. 투자되고 있는 펀드가 어떤 자산군으로 어떻게 나눠 분산투자되고 있는지? ETF나 가상화폐로 바꿔 투자할 순 없는지등 본인의 투자방향을 명확히 설립해 전방위적으로 일관성있게 세팅해 놔야한다.


+ 내가 '미국 주식'만 하는 이유: 개인마다 선호도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내 경험상 가장 stable한 시장이다. 규모가 큰 시장인 만큼 호가 움직임도 안정적이고 사용할 수 있는 투자 옵션도 고루 존재한다. 매크로에 대한 베팅->ETF, Leverage/Invesrse->ETF, 채권->ETF, REITs 및 가상화폐등 대체투자->ETF, 그리고 개별주식 모든게 역량있는 Market Maker, 기관/개인 투자자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렇듯 내가 생각하는 주식을 통한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는 꽤 많다. 내가 위험 선호형인 탓도 크겠지만, 매일 업무시간보다 3시간 일찍 일어나 (동부 개장시간 맞춰) 시장에서 가장 fresh한 정보로 시작하는 주식시장을 맞이하는 일은 꽤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앞선 대원칙. 투자는 지나친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형태는 절대 안되며, 일/가족에 영향을 미쳐서는 더더욱 안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그래도 수년은 본인에게 맞는 투자패턴/방식을 만드는데 투자하고, 이를 건강히 개발해나갈 수 있다면 완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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