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항공권 예약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by 공씨아저씨

내 나이 마흔둘. 회사 다니던 시절 출장으로 3차례 방문한 중국과 신혼여행 때 다녀온 몰디브를 제외하고는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없다. 물론 당시도 출장 전문 여행사와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에서 모든 걸 다 예약해줬다. 마흔을 넘기니 체력도 조금씩 떨어지고 이러다가 여행다운 여행은 평생 힘들겠구나 싶은 위기감이 어느 날 찾아왔다. 여행은 젊어서 다녀야 한다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벌써 실감이 될 줄이야.


내 마음속에 여행은 늘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가야지'였다. 직장생활도 해보고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살다 보니 경제적인 여유가 생길 때라는 것은 평생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더 늦기 전에 가자.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 최대한 멀리 가자고 생각했고 단순한 마음에 유럽을 가자 결심했다. 직업적 특성상 일 년중에 시간을 낼 수 있는 기간이 유일하게 4월인지라 여행시기는 2019년 4월로 정했다.



어디로 갈까?


스크린샷 2018-05-01 오전 11.45.41.png 구글링만 해도 설렌다


막상 결심은 했지만 마음은 두근두근 가슴은 콩당콩당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쇼핑. 무엇인가를 고르고 결정하는 건 나에게 커다란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여행의 핵심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이라는 점. 그렇다... 잘못 갔다가는 욕만 먹고 본전도 못 찾는다는 그 가족여행. 그렇다고 패키지여행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여행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에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자유여행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 판단했다.


비행편은 초등학생인 아이들의 장거리 비행을 고려하여 경유보다는 직항 노선이 낫겠다 판단을 했고, 외국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좌석이 붙어있지 않으면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것 같아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나라와 도시로 선택해야겠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항공사는 갑질 항공사를 제외하고 나니 아시아나 항공만 남았다. (참고로 아시아나 항공과 난 아무런 관련이 없다.)


처음에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등 2개국 정도를 보름 정도 다녀오는 유럽 여행을 생각했다가 항공편을 찾아보니 오스트리아나 스위스는 아시아나 직항 노선이 없어서 only 이탈리아 여행으로 노선을 수정했다.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바보 같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HipstamaticPhoto-546837420.590710.JPG 사무실 책상앞에 붙여놓은 이탈리아 지도

여행을 결심하고 세운 대 원칙이 있었다.

1. 가족이 모두 행복한 여행
2. 준비하는 모든 과정까지 행복한 여행
3. 모두 함께 준비하는 여행
4. 짜증내고 화내지 않는 여행
5. 잔소리하고 혼내지 않는 여행


준비하는 과정을 구성원 혼자만의 큰 부담과 스트레스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가족의 동의를 구하고 이번 여행은 이탈리아 투어로만 확정!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제일 먼저 항공권을 예약하고 그다음 숙소를 잡아야 한다는 것 정도는 많이 들었던지라 비행기 예약부터 시작했다.



항공권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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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in 베니스(베네치아) out


여행 기간은 총 14일. 이탈리아에서 몇 개 도시를 거쳐갈지 고민이 시작되었다. 시작점은 로마가 적당해보였고 로마에서 부터 위로 올라가는 코스로 짜면 좋겠다 생각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여행인지라 너무 무리한 여정은 중간에 아이들을 지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판단 우선 3개 도시 정도를 고르니 종착점은 베네치아가 적당해보였다.


그래서 로마 베네치아 아웃으로 확정했다. 항공권 예매는 출발일 기준 361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아시아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조회를 해보니 어떤 날은 예약이 안되고 어떤 날은 가능하고 내년 4월 비행기가 벌써 이렇게 빨리 매진이 되는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전화로 직원과 통화를 하고 나서야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로마인(in) 베네치아 아웃(out)이란 갈 때는 인천에서 출발해서 로마 도착, 올 때는(나올 때는) 베네치아 출발 인천 도착을 의미한다. 보통 유럽 여행의 경우 도착지와 출발지가 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인 아웃으로 여정을 표현한다.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시아나 항공은 인천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 편은 매주 수, 목, 토 3회만 운행하고, 베네치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 편은 매주 화, 수, 금 3회만 운행을 한다고 직원이 설명을 해줬다. 여행 스케줄을 짤 때 해당 항공사의 비행 날짜에 맞춰서 출발일과 도착일을 정해야 한다는 것을 또 하나 배웠다.

스크린샷 2018-04-17 오전 8.57.37.png 웹사이트 상에서 보이는 달력


항공권 예약은 전화로


웹사이트에 들어가니 뭔가 되게 복잡했다. 그래서 일단 본사 항공권 예약부서로 전화를 했다. 좌석 현황은 실시간으로 변동이 되기도 하기에 웹사이트에서는 표가 없다고 보이는데 전화를 통해서는 예약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해결이 되는 시대이긴 하나 나처럼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우선 전화 상담 후 예약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좌석 배정은 웹사이트 상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물론 항공권 예약을 하며 전화상으로 좌석 배정까지 가능하다.


기내식 어린이 메뉴로는 떡갈비와 밥, 볶음밥과 치킨너겟, 오므라이스, 미트볼 토마토 스파게티가 있고, 출발 48시간 전에만 예약하면 된다는 설명도 들었다. 결제는 개인카드 혹은 기명식 법인 카드(법인카드에 예약자 이름이 표기된 법인카드)만 가능하다.

31530474_10211339709837492_4012376173253230592_o.jpg 왕복 항공권 발권 성공


예약 후 발권까지는 약 보름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이왕 마음먹은 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권(결제)까지 완료하였다.


드디어 성공. 나에게는 정말 큰 산을 하나 넘은 것 같은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내가 여행을 계획한 4월이 우리나라의 휴가 성수기 시즌이 아니라 다행히 비행기표는 수월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경험을 해보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데 원하는 날짜의 비행기 표를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노심초사했던 시간이었다.


sticker sticker


항공권 예약을 마치고 페이스북에 이탈리아 여행 관련 정보 요청 포스팅을 했더니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다. 이탈리아를 진짜 좋아하셔서 이탈리아 여행을 다섯 번 넘게 다녀와 지금 한국에서 젤라또 가게를 하고 계신 분과 건축 관련 일을 하시며 이탈리아에서 5년 정도 살다 오신 분께서 직접 만나서 도움을 주고 싶다며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다. 곧 만나 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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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이탈리아 안에서 일정을 짜야한다. 그리고 숙소를 예약해야 하고 도시 간 이동 기차표도 미리 예약을 해 놓을 생각이다. 그러면 일단 큰 일은 다 한 듯싶다. 숙소는 아이들과 함께 bnb를 검색하며 찾아보면 재밌을 것 같다. 아이들은 벌써 이탈리아에 가 있는 것처럼 흥분해 있다.


스크린샷 2018-05-01 오후 3.54.39.jpg Air bnb 로마 숙소
여행 바보 공씨아저씨의 꿀 팁 #1. 항공권.
- 모를 때는 항공사에 전화해서 물어보자. (인터넷보다 더 빠를 수 있다.)
- 항공권 예약은 361일 전부터 가능하다. (출발지 현지 시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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