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마저도 우리의 도착을 축복했던 날
#001. Italy.Rome_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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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3시간 만에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하였다. 딱 1년 전에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1년을 기다렸다. 과연 나에게 이 날이 올까 했던 그 날이 드디어 온 것이다. 구글맵과 구글어스에서 보던 그 땅을 드디어 내 두 발로 밟게 된 감격.
드디어 이탈리아
우리의 이탈리아 방문을 축복이라도 하듯 하늘에서는 봄비가 촉촉이 내렸다. 택시보다 싸다고 해서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현지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기사님이 영화배우처럼 잘 생겼다. 공항에서 나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는데 정장을 쫙 빼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기다리는데 이탈리아는 거지도 잘생겼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기사님의 모습에서 역시 담배의 천국 이탈리아라는 것을 실감하였다. 우리나라의 총알택시를 연상하는 빠른 운전으로 30분 만에 공항에서 콜로세움 근처 숙소까지 올 수 있었다.
택시에서 숙소로 오는 동안 창 밖으로 보이는 비 내리는 로마 시내의 풍경은 멋졌다. 첫날 택시에서 처음 접한 조국의 제단을 로마에 있는 동안 거의 매일 보게 될 줄은 이 때는 몰랐다.
로마에서 7박을 할 Airbnb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관계로 대형 캐리어 2개를 4층까지 낑낑대며 날랐다. 그래도 좋았다. 로마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는 굉장히 재밌는 젊은 할머니였다. 현지인이 자주 찾는 동네 맛있는 식당 리스트와 가까운 슈퍼마켓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젤라토 가게 2곳을 지도에 예쁘게 그려주었다.
숙소 곳곳에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었는데 호스트의 아버지가 그린 그림이 많았고, 동생 조카 등등이 모두 화가라고 했다. 인스타에서 조카가 그린 그림들도 보여주었는데 김정은과 트럼프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었다. 그냥 장식으로 걸어놓은 것 같은 벽의 그림들이 집안 식구들의 작품이라니... 아티스트 집안의 로마의 비앤비.
숙소를 나와 바로 앞에 길가로만 나와도 한 블록 저 편에 콜로세움의 웅장함이 우리를 반긴다. 로마의 첫날밤은 이렇게 흘렀다.
이 글은 이탈리아에서의 보름간의 개인적인 가족 여행 기록입니다. 여행 정보 전달을 위해서도, 맛집을 소개하기 위해서 쓴 글도 아닙니다. 제가 느낀 이탈리아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하루하루 기록한 개인 일기장입니다. 여행 전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그냥 가던 길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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