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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y Oct 18. 2024

첫 번째 사랑

엄마.

그 모든 걸 알면서 나의 아픔을 바라봐줬던 엄마.

학교에서 조용히 아무렇지 않게 아픔을 가지고 있다가

집에 오면 투정을 부렸다.


아무 죄 없는 엄마에게.

엄마는 다 받아줄 것 같아서

괜히 투정 부리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엄마는 내가 외톨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면 했다.

엄마가 알면 슬퍼할 것 같아서

그래서 학교 가기 싫을 때 아프다고 거짓말했다.

엄마는 혼내면서 보냈고.


어느 날 눈이 빨간 날에 엄마가 갑자기 데리러 왔다. 말했다.

사실 알고 있었다고. 오늘은 데리러 왔다고 그렇게 우산 쓰고 걸어가는데

눈물이 나는데 우산으로 가리고 있었다.

어깨를 감싸주는 엄마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들었다.



엄마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어.

죄 없는 엄마에게 괜히 투정 부렸어.

엄마는 알고 있었던 거지?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 아파하고 있던걸

그걸 보면서 엄마도 힘들었을 텐데

미안해

그리고 내 옆에서 나를 믿어주고 함께해 줘서

고마워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딸인 만큼 엄마 아프지 않게 행복할 거야.

나를 낳아줘서 고마워 덕분에 엄마 사랑도 받고

살아있는 게 행복해.

이렇게 좋은 엄마를 만나서 나는 참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란 걸 알았어.

고마워 이 세상에 태어나 행복을 느끼게 해 준 엄마

나도 가장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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