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심플리파이어 한성희
Oct 31. 2024
1.
내가 삼성전자에 있을 때 한 리더는 다양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었지만 그는 늘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 비밀이 뭔지 지켜보니 아침에 출근하면 그는 A4지에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그가 없을 때 쓴 내용을 보니 오늘 할 일들을 쭉 적어 놓은 것이었다. 업무가 처리될 때마다 하나씩 지우고 있었다.
2.
이직 후 임원이 되었을 때 정말 미친 듯이 바빴다. 내일도 하기 바쁜데, 조직원들의 문의 대응, 타 조직에서의 업무요청 등등 그것도 빼곡한 회의 사이사이에 처리해야 했다. 내가 일에 끌려다니는 상황이었다.
3.
삼성전자 때의 리더가 한 것처럼 그날의 해야 할 일을 아침에 정리하고 일을 시작했다. 좀 더 정리가 되는 것 같았으나 급한 일만 처리만 하다가 끝나는 느낌이었다.
4.
A4지 중앙에 세로선을 긋고 왼쪽에는 '오늘 해야할 회의와 긴급한 일'을 오른 쪽에는 '긴급하진 않지만 중요하고 임팩트 있는 일'을 정리 했다. 그리고 오늘 해야할 긴급한 일들을 마치면 중요한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남는 시간에 했다.
5.
이렇게 3년을 하니 인이 배겨, 자연스럽게 매일 매일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분류해서 일하게 되었다. 이 습관은 내가 심플파이어를 창업한 후 여러 곳을 동시에 코칭하고, 트레바리 클럽장을 하고, 강의를 하고, 매일 글을 쓰는 상황에서도 ... 일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게 해주었다.
6.
이 노하우는 대표가 시킨 일, 스프린트 과제, 운영성 과제 등으로 혼란스러워 하던 주니어 PO에게 전수를 해줬는데 그는 노션에 To-Do 리스트를 만들어 급한 일, 중요한 일, 그 외 일 3가지로 그룹을 만들고 매일 아침마다 업데이트를 하였다.
7.
그 뒤 그는 일에 끌려다니지 않고, 일을 다룰 줄 아는 PO가 되었다. 물론 표정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8.
혹시 여러분도 일에 끌려다니고 있다면, 매일 아침 3가지 그룹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