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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나다 이군 May 20. 2024

혼자 걷는 길


나의 길 위엔 언제나 혼자였다.

길을 물을 수도

길을 가르쳐 주는 이도 없이

수행자의 일상처럼 묵묵한 걸음이어야 했다.

언제나 그것이 못마땅하여

주저앉아 세상을 탓하고

누구라도 들어 보라며

소리쳐 울었을 때도

그래도 결국은 혼자였다.

사람이, 혼자 힘으로 

세상에 구실 한다는 건

언제나 속이 메이는 지난한 일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새삼 돌아보니 

누구라도 위에선 혼자였다.

어머니가 걸어가신 그 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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