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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phim Nov 30. 2021

종속으로부터 자유

자율적 자아가 행복의 시작,


"Jesus said to his disciples: 'Beware that your hearts do not become drowsy from carousing and drunkenness and the anxieties of daily life, and that day catch you by surprise like a trap. For that day will assault everyone who lives on the face of the earth.'” Luke 21:36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마음이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염려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날이 마치 덫처럼 너에게 순식간에 덮쳐 것이다. 그날은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닥쳐올 것이다." 루카 21,36)



"On a literal level, carousing and drunkenness means a person relies upon alcohol for satisfaction in life, and they do so by using it to live a lively and somewhat carefree life. They live for the moment and look for satisfaction in self-indulgence. And though drunkenness is specifically mentioned here, there are numerous ways that people attempt to live this way.


(문자적으로, 방탕과 취기는 삶의 만족을 알코올에 의존하며 태만하게 사는 모습이다. 그들은 그 순간을 위해 살며 자기 방종 속에서 만족을 추구한다. 만취가 특별히 여기서 언급되었지만, 사람들이 취하는 이런 삶의 방식은 다양하다.)


Everyone wants to be happy in life. We cannot not work to achieve this innate desire. No one intentionally chooses to be unhappy. However, many people regularly choose things in life that do lead to unhappiness and discontentment. But they do so with the false conviction that this or that action will satisfy.


(모든 사람은 삶이 행복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타고난 이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한다. 누구도 의도적으로 불행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불행과 불만족으로 이끄는 것들을 삶에서 꾸준히 선택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행위들이 만족을 줄 것이라는 잘못된 확신으로 그것들을 선택하고 있다.



The 'anxieties of daily life' are also a great burden to so many. No one intentionally chooses to be anxious. No one wants to experience this form of interior disturbance. And though anxiety can come from many sources, physical, psychological and spiritual, one primary source of anxiety is stress that is not dealt with in a proper way.


("일상의 염려"로 많은 사람들이 큰 부담을 갖고 있다. 누구도 의도적으로 불안을 선택하지 않는다. 누구도 이런 내면의 혼란을 원하지 않는다. 불안은 물리적, 심리적, 영적 등 다양한 원인에서 오겠지만,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되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중 하나다.)


Stress can come from tensions at work, at home or within one’s own soul. Stress usually occurs when some difficulty is faced and reacted to with fear, confusion, anger, despair and the like. According to Jesus, giving in to these anxieties can leave a person unprepared for the day of their judgment at the end of their life or the end of the world.


(스트레스는 직장, 가정이나 자신의 정신적 긴장에서 비롯된다. 스트레스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공포, 혼동, 분노, 절망 등으로 반응하게 되면서 발생된다. 예수님은 이런 불안이 그들 생의 마지막이나 세상의 종말 때의 심판에 대한 준비를 방해한다고 말씀하신.)



Faith and hope in God and in His final coming at the end of time is the spiritual cure for the anxiety and distress we often experience in life. Trusting in our Lord, with the utmost confidence, will enable us to achieve this peaceful disposition and with joyful hope and confidence."


(하느님과 세상 종말 때에 예수님의 마지막 오심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불안과  고민에 대한 영적 치유가 된다. 최대의 신뢰로 주님에 대한 믿음은 평화로운 성품과 즐거운 희망과 신뢰를 갖도록 도와준다.)


 And though there are many things that provide temporary or superficial “happiness,” the truth is that there is only one thing and one thing alone that provides the happiness and fulfillment we desire. That one thing is the presence of God alive within our souls."


(세상의 많은 것들이 일시적이고 표면적인 행복을 주지만, 진실은 우리가 열망하는 행복과 성취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단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영혼 안에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이다.)


<Jesus, I Trust in You!>, November 27, 2021. Catholic Daily Reflections




인간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삶의 자세는 한 개인의 적절한 존엄성과 자존감을 키워주고 삶의 의미를 받쳐준다. 인간 사회는 타인과의 갖가지 관계로 엮여있지만, 그 관계에 종속되거나 중독되어 자신 본연의 모습을 잃기도 한다. 한 개인이 타인이나 혹은 어떤 대상과 연결되는 모든 관계는 '자유'의 색채를 띠면서 동시에 '종속적' 속성을 갖고 있는 이중적 모습으로 작용한다.


누군가와 만남이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나 그 관계가 주는 현실적 이익에 의해서 지속되기도 한다. 알코올, 게임, 운동 등 다양한 취향과 취미들, 활동들도 그 즐거움이나 쾌락으로 깊이 빠져들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의 자유 의지로 그 행위를 선택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 중독성이 그 개인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이미 종속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타인과의 관계는 만남이 많아질수록, 익숙해질수록 관계에 대해 감성적 느낌은 강해지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거나 이성적으로 분별해야 하는 능력은 퇴화되기 쉽다. 그래서 편안함을 주는 익숙함과 낯설지 않음에서 오는 안정감이 마치 관계에서 오는 행복으로 착각하게 할 수도 있다.


대체로 즐겁고 유쾌하고 상호 유익한 관계에서는 서로 이익을 절충하고 서로 피해나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조절하고 조심하며, 늘 상대를 배려하는 관계로 성장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함께 자란다. 그런 인격적 관계 안에서는 부당한 의무감이나 압박감이 없이 자유롭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건강한 관계에서 오는 안정감, 건전하고 매일의 성실하게 노력하는 삶이 일상의 주요 흐름이라면 삶이 자율적으로 조절되고 있으며, 표피적이고 일시적 쾌락보다는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들을 늘 관찰해야 한다. 그 환경에는 무엇보다 타인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한 개인의 삶의 행복을 쥐락펴락하려는 타자들이 생각보다 내면 깊이 들어와 있을 수도 있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면 바로 돌변하는 지인도 있고, 사랑과 안정의 울타리라고 여기는 가정과 가족 안에서도 서로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서로 욕구를 성취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구성원들도 존재한다.



당신이 묶여 있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면 무엇에도 매몰되지 않는 자유를 꿈꾸고 있다면, 당신은 어딘가에 종속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의 실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 강렬한 애착인지, 두려움이나 불안에서 오는 집착인지, 타인과의 관계는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병적인 관계로 진행되지 않도록...


자신의 자율성을 잘 확보하고 있는가? 자신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지켜주는 방어막을 당신은 잘 갖추고 는지 묻고 싶다. 행복한 삶, 건강한 삶, 자유로운 삶,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무엇에도 중독되지 않으며 자유롭고 깃털처럼 가벼운 삶을 꿈꾸자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이 세상 삶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삶이 가능하다고 염원해 본다.



* 사진 모두, 포르투갈  브라가,

Bom Jesus do Mont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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