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이 아닌 성취감을 원했던 나
우리는 종종 새로운 신발, 최신 기기, 멋진 옷을 보면 강렬한 소유욕을 느낀다. 하지만 왜 그런 물건을 손에 넣고 나면 금방 시들해질까? 왜 또 다른 것을 사고 싶어 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던 중, 나는 깨달았다. 내가 원했던 것은 소유가 아니라 성취감이었다.
그리고 더 깊이 들여다보니, 이것은 단순한 소비 욕구가 아니었다. 나를 더 사랑하라는 내 안의 내가 보내는 신호였다.
소유욕의 가면을 쓴 성취감의 결핍
우리는 물건을 사면서 ‘무언가를 얻었다’는 성취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사고 싶은 리스트는 계속 늘어나고, 한때 그렇게 간절했던 물건은 금방 잊힌다. 이것은 단순한 소비 패턴이 아니다.
나는 성취감을 얻기 위해 소비를 하고 있었다.
소유가 아니라, “나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확인이 중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 얻은 성취감은 짧고 허망하다. 진짜 성취감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 속에서 피어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사실은 내 안의 나로부터 온 메시지라는 걸 알게 되었다. "너는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야. 너 자신을 더 사랑해도 돼." 소비가 아니라, 나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즉각적인 성취감과 지속적인 성취감
쇼핑, 배달 음식, SNS는 즉각적인 보상을 준다. 클릭 몇 번이면 바로 만족할 수 있다. 반면, 운동, 공부, 창작 같은 것들은 시간이 걸려야 성취감을 준다. 그래서 뇌는 더 빠르고 쉬운 성취를 원하게 되고, 우리는 점점 즉각적인 만족에 의존하게 된다.
즉각적인 성취는 빠르게 오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지속적인 성취는 시간이 걸리지만, 더 깊고 오래가는 만족감을 준다.
나는 정말 ‘소유’가 필요한 걸까?
이제 나는 물건을 사고 싶을 때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걸 정말 원해서 사는 걸까, 아니면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서 사는 걸까?”
대부분의 경우, 답은 후자였다.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나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이 깨달음 이후, 나는 소비를 통해 성취감을 얻으려는 습관을 점검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성취감을 얻는 법을 찾기 시작했다.
소유가 아닌 성취로 삶을 채우기
소유 리스트 대신, 성취 리스트 만들기 ‘사고 싶은 물건 목록’이 아니라 ‘이루고 싶은 목표 목록’ 작성 즉각적 만족 전에 작은 성취 쌓기 사고 싶을 때, 대신 운동 10분 하기, 책 10페이지 읽기 등 소유로 나를 정의하지 않기 "내가 가진 것이 나를 말해주지 않는다. 내가 해낸 것이 나를 만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나는 결국 소비를 통해 성취감을 채우려 했던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인정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나는 결국 물건이 아니라, ‘성취하는 나 자신’을 원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나를 더 사랑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