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극비수사>는 곽경택의 평범한 소품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허나, 유괴된 아이가 벌써 죽었을 것이라 믿는 모두에 맞서 끝까지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두 주인공이 놀이터 흙바닥에 두 글자를 적는 순간을 보라. ‘소신’. 사전적 의미로, '굳게 믿고 있는 바’. 이 평범한 두 글자는 끝내 내 마음에 다달아 맑게 공명하고 만다. 모두가 믿어주지 않는 일을 자신이 믿는 바대로 결국 행해낸 두 남자의 이야기. 사람을 믿는다는 것, 곧 누군가를 구원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