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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동하 May 27. 2019

뉴로 마케팅의 시작

FMRI와 마케팅 사례

이전 글을 통해 '뇌의 구조를 알아보게 된 과정'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뇌의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됨에도 불구하고 '기억의 저장 방식', '사고의 과정'등 다양한 뇌의 활동들은 아직까지도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기존의 기술을 이용한 특별한 발상'을 통해 뇌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뇌의 활성화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쉽게 말해, 특정 생각을 할 때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무슨 의미를 가질까?


우리는 실시간으로 뇌의 활동을 살펴봄으로써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뇌의 특정 부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 특정 행동과 생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는 '생각'과 '기억'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끊임없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정 이미지를 바라볼 때의 활성화된 뇌 영역 사진을 조합하여 역으로 다시 이미지를 그려내는 연구들 또한 진행 중에 있다. 2011년,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보는 중의 뇌 영상을 통해 장면을 역으로 다시 그려보는 연구가 진행되었고 이는 현재까지 605회의 인용수를 기록하며 이슈화 되었다. (연구 논문 원문)


결과를 보다시피 아직까지 정확한 그림을 그려내지는 못하였지만, 대상의 ' 위치'와 대략적인 '형태'는 파악이 가능해짐을 알 수 있다.


이어지는 그림은 실제 2017년에 발표된 연구의 과정을 설명한다.


(a)와 같은 이미지를 바라본 뇌(b)의 실시간 활성화 영역 사진 (c)를 AI(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역 복원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위 결과와 같이 이미지를 복원하는 과정은 아직 단순한 형태와 위치를 파악하는 정도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숫자 혹은 문자와 같은 단순한 형태는 다음과 같이 비교적 정확한 파악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숫자 혹은 글을 타이핑할 수 있는 미래'에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어느 한 의료기기의 발명으로 인해 뇌의 활성부위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FMRI(Functional MRI)이다. 앞서 '기존의 기술을 이용한 특별한 발상'으로 위와 같은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FMRI 단어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이는 MRI의 기술을 활용한 기술이다.

MRI와 CT와 같은 용어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반면 FMRI는 생소한 용어일 것이 분명하다. CT, MRI와 같은 의료기기들은 신체의 구조를 살펴보기 위해, 질병을 파악하기 위해 흔히 사용된다. (의료기기들의 기본적인 작동원리와 그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룰 예정이다). 반면 FMRI는 그것들과 쓰임새가 다소 다르며 뇌과학 연구에 매우 혁신적인 진전을 가져왔다.


FMRI (Functional MRI)

FMRI는 글자 그대로 '기능(Functional)'을 더한 MRI이다. MRI 기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FMRI는 위 사진과 같이 MRI와 외형적 차이가 없다. 

MRI 기기 사진

하지만 FMRI는 이러한 기존 MRI에 아주 작은 장치를 더하여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FMRI 실험
왼쪽의 사진의 경우, 또 다른 뇌파(뇌전도) 측정장치인 EEG(Electroencephalography)로서 이를 측정하기 위한 cap(모자)을 쓰고 있는 상태이며 해당 기기의 기본적 원리는 추후에 다룰 예정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단순히 뇌의 작동 원리'를 적용함으로써 시작되었다. 


FMRI의 기본 작동 원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특정 부위를 움직이거나 사용할 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해당 부위로 혈액이 더 많이 공급된다. 이는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이 혈액이라는 것을 인지하면 당연한 내용이다. 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생각을 할 때, 뇌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혈액을 공급받기 위해 노력한다.


한 단계만 더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생각을 하는 순간'에 뇌의 혈류를 측정할 수 있으면 어떨까? 그렇다. 특정 생각이 어느 부위의 뇌를 활성화시키는지 찾을 수 있다.


FMRI를 통해 파악한 각 뇌 영역의 역할
FMRI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성질을 이용한다. 활성화된 뇌 영역에 혈액이 공급될 때 혈액 속 헤모글로빈은 해당 위치에서 산소를 전달(공급)하게 되는데 그 과정 속에서 헤모글로빈의 구조가 변하게 된다. 이러한 '산소 포화된 헤모글로빈(Oxyhemoglobin)'과 '산소 불포화 헤모글로빈(Deoxyhemoglobin)' 수치의 상대적 차이를 MRI가 감지하여 보여주는 것이 FMRI의 원리이다. 이는 뇌과학 발전에 대단한 기여를 하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발명자 Seiji Ogawa는 노벨상을 받지 못하였다. 그의 제자였던 김성기 교수는 Pennsilvenia 대학교의 종신교수(Tenure)를 임명받았지만 한국 과학의 발전을 위해 귀국하여 현재 성균관대학교 IBS CNIR 단장을 맡고 있다.

위 사진과 같이 FMRI를 통해 '시각', '감각 운동'과 같은 필수적인 요소들에 대해 뇌의 활성부위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FMRI의 발명은 단순히 뇌과학에서의 혁명으로만 기여하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심리학에서도 해당 많은 활용이 되었다. 아마 눈치 챘겠지만 FMRI는 심리학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주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이는 더욱더 확장되어 소비자의 심리를 활용하는 마케팅에도 활용되기 시작하며 새로운 용어와 함께 새로운 방식이 시작하였다.


뉴로 마케팅 (Neuromarketing)

FMRI를 비롯하여 이전에 잠깐 언급했던 EEG 등을 활용하기 시작하며 소비자들의 심리를 뇌과학적으로 파악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이로 인해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이라는 용어가 탄생하였다. 이후 뉴로마케팅은 굉장한 효과를 거두며 새로운 마케팅 방법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먼저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쟁으로 있었던 일화를 시작으로 기아자동차의 K시리즈 출시 배경,  대기업들의 다양한 뉴로 마케팅 활용사례를 살펴보자.


코카콜라 (Coca Cola) Vs 펩시(Pepsi) 

콜라 전쟁 (Colar War)

1975년, 콜라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코카콜라에 대응하기 위해 2위의 숙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펩시는 하나의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다. 이는 이후 콜라 전쟁(Colar War)이라 불리며 희대의 사건으로 자리 잡게 된다. 


펩시의 도전장 (Pepsi Challenge)

펩시는 쇼핑몰과 공공장소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2개의 흰색 컵에 펩시와 코카콜라를 따라놓고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행인들을 대상으로 순수히 맛의 호감도를 체크하였다. 

결과는 펩시의 압도적 승리였다. 사람들은 단맛을 더 느낄 수 있는 펩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펩시는 이를 홍보하기 시작하며 코카콜라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한다. 


이에 위험을 느낀 코카콜라는 펩시의 맛을 살려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다. 새로운 모델의 이름은 New Coke.

New Coke

이는 엄청난 반란을 가져왔다. 코카콜라 본연의 맛을 즐기던 소비자들은 반발하기 시작했고 40만 명의 소비자들이 항의 편지를 보내며 이전의 코카콜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촉하였다. 코카콜라는 이에 대해 새로운 코카콜라(New Coke)와 기존의 코카콜라(Coke Classic)를 유지하기로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는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이는 오히려 코카콜라의 정체성을 잃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도 하였다. 이 사건은 대표적인 마케팅 실패사례로 자주 꼽히는 유명한 사건이기도 하다.


왜 사람들은 펩시보다 맛이 떨어지는 코카콜라를 더 선호했던 것일까?


2004년,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 연구는 뉴로마케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연구 중 하나이다. 



논문의 중요도 평가 요소 중 하나인 인용수(Citation)의 수만을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약 1411회의 인용을 기록한 이 연구는 무슨 내용이었을까? 이들은 FMRI를 이용하여 두 가지 실험을 진행하였다.


1) 블라인드 테스트 (Anonymously)

먼저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음료의 상표를 가리고 음료의 선택권이 제공되었다. 이때 FMRI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실험자들은 '의사결정'과 '자기 통제'를 조절하는 뇌의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2) 브랜드 정보 제공 (Brand - cued)

반대로 실험자들에게 음료와 함께 브랜드의 정보가 제공되었다. 그 결과 실험자들은 매우 다른 결과의 양상을 띠었다.

실험자들에게 펩시가 제공된 경우, 그들의 뇌의 활동영역의 변화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코카콜라가 제공된 경우는 달랐다.

그들에게 제공된 음료가 코카콜라였다는 사실이 전달된 순간, 그들의 선호도는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감정에 의해 개인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부위'의 활성화를 볼 수 있었다.


이 실험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전달했다. 후자의 실험에 활성화된 부위인 해마(Hippocampus)는 문화적 영향(Cultural Influence)을 통해 선호(preference)를 결정하는 역할을 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맛과 함께 문화적 영향이 상호작용하여 개인의 취향을 결정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아자동차 K 시리즈

FMRI를 활용한 뉴로마케팅의 대표적인 활용사례로 기아자동차의 K시리즈가 있다.

적자 수익을 내고 있던 기아자동차는 새로운 자동차 모델을 출시하게 되는데 이 모델을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하게 된다. K7를 시작으로 K5, K3, K9까지 기아자동차를 대표하게 된 이 모델의 탄생에 있어서 FMRI는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알파벳과 숫자를 결합한 방식을 알파뉴메릭(Alphanumeric)이라 부른다)


왜 K?


기아자동차는 뇌공학자, 한국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FMRI를 진행하며 선호하는 알파벳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2-30대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했던 기아자동차는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알파벳은 K, T, N, Y, Z임을 FMRI를 통해 확인하였다. 그들은 최종적인 선정에 있어서 강함과 지배를 뜻하는 Kratos(그리스 어)를 고려하여 K7을 출시하였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11년 각각 15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들은 출시될 자동차의 특정 부품을 바라보도록 하였고 동시에 EEG를 활용하여 머리에 전극(Cap)을 부착시켰다. 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어떤 부품이 선호도 높으며 구매를 유도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이 실험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 외형을 디자인하려 노력하였다.


야후(Yahoo)


온라인 검색 포털 사이트로 유명한 야후(Yahoo) 또한 뉴로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야후에 대한 사용 유도 및 브랜드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홍보를 기획하였던 야후는 전 세계 사람들이 등장하며 웃고 춤추는 60초짜리 광고를 제작하였다. 그들은 이를 방송하기 전에 효율적인 광고 효과를 얻기 위하여 EEG를 활용함으로써 실제 이 광고가 뇌의 '기억'과 '감정'과 관련된 부위를 활성화하는지 확인하였다고 한다. 이는 이후 브랜딩 캠페인이 시작됨과 동시에 광고되기 시작하였다.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그들의 게임 사업 중 하나인 Xbox 사업에 활용하였다.

그들은 실제 XBox 게이머들이 XBox를 사용할 때의 행동을 연구하였다. 실제 게임 중 화면 속에 광고를 삽입하였고 동시에 게이머들의 뇌파 및 활성화된 상태를 살펴보았다. 이는 게이머들이 실제 게임 중에 어떠한 방식의 노출이 광고에 효과적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였으며 이를 활용하여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는 광고주들에게 Xbox 게임 속 광고의 중요 지점(Spot)을 팔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기업들의 뉴로마케팅 활용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실제 뉴로마케팅의 연구들로 인해 새로운 마케팅 방식들이 고안되었고 많이 활용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뉴로마케팅을 통해 알게 된 소비자들의 심리와 이를 활용했던 실사례들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10가지 뉴로 마케팅 연구 결과

1. 눈동자 응시(Eye-tracking)의 중요성 (원문)

광고에 사람을 등장시키는 것만으로도 이목을 끄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옛날 방식이다. 사진과 영상에 아기를 등장시키는 것은 잠재적 고객으로 하여금 더 오랜 시간 동안, 더욱더 집중하게 유도한다. 그 결과 유아제품의 광고주들은 아기들의 얼굴을 클로즈업을 하는 등의 방식을 택하였다. 하지만 Eye-tracking 기술의 발달로 마케팅의 방식은 확장되었다. 


광고 속 아기가 그려져 있는 경우, 다양한 가지의 수를 두고 연구가 진행되었다.

광고 속 아이의 얼굴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경우, 고객들은 아이의 얼굴에 집중하는 대신 광고의 내용에는 시선이 집중되지 못하는 것을 파악하였다. 


하지만 아기가 제품을 응시하고 있거나 광고 속 글을 응시하고 있다면 고객들은 더욱더 광고에 집중하게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효과적 패키징

우리는 모두 실제로 포장의 '내용'보다 포장의 '형태'에 더 관심이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양한 회사들은 Eye tracking과 EEG를 이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다양한 포장지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연구 결과, 고객들은 '광택이 있는 포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무광'의 포장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후부터 다양한 과자 회사들이 '유광'의 포장을 '무광'의 포장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포장의 광택 여부 외에도 포장의 디자인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Nabisco 회사의 Chips Ahoy 회사는 초기 포장을 다음과 같은 형태를 뗬지만 연구 결과 이는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며 읽기 어려운 형태를 띠어 과자의 모양이 지루한 감정을 유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재 디자인을 진행하였다.

그들은 글자를 보다 명료하게 표기하였으며 쿠키의 이미지 또한 보다 역동적으로 그려 넣었다.



3. 색이 답이다

브랜드 색상을 선택할 때, 색이 잠재적 고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색상은 고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요소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 이중 '시각적 효과'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강력하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색상'이다.

새로운 제품을 홍보할 때, 고객은 다른 그 어떤 것 보다도  '시각적 묘사'와 '색상'을 우선시한다는 것을 반드시 고려해한다.


구매자들의 85%는 특정 상품을 구매 시 색상을 제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색상은 브랜드 인식을 80% 상승시키며 이는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빨강 색상이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이용된 예시로는 코카콜라가 있다. 

코카콜라

그 외에도 다양한 색상들이 브랜드에 사용되며 21가지 대표적 색상 마케팅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으며 이는 궁금하다면 링크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나을 듯하다. 참고로 이 연구는 북미 지방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다. (이 결과는 인도와 같은 다른 지방의 문화와 다름을 고려해야 한다.) 


다음 그림은 실제 브랜드에 사용되는 색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정리해놓은 표이다.



4. 소외의 두려움

FOMO라는 단어를 종종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인 FOMO는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한다. 이는 곧 다른 누군가와 지속적으로 연결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행동을 띤다. 


현재 69%의 밀레니얼 세대는 FOMO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마케터들은 이를 이용하여 그들의 행동과 구매를 유도한다. '특정 시간 한정', '한정 수량', 'SNS를 활용한 이벤트' 등이 이를 활용한 방식이다.


5. 고객들의 우선순위 파악

요즘 많은 마케팅 전략으로 '맞춤화 마케팅'을 활용한다. 기존의 통일화된 'One-size-fits-all'과 같은 방식은 '하나의 제품'을 출시하여 모든 고객을 타깃으로 하였다면, 현재는 자신들의 고객에 맞는 '맞춤화된 마케팅'을 활용하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PayPal)이 이를 활용하였다.

페이팔과 많은 회사들은 EEG를 활용하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제품과 브랜드를 확립시키고자 하였다. 페이팔은 온라인 구매자들이 '편리함''속도'가 '보안'과 '안전'보다 제일 우선시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를 바탕으로 그들은 온라인 '보안'에 집중한 기존의 문구를 사용의 편리함에 대한 문구로 전환하였다.


6. 숨겨진 선호도 파악

고객들이 직접 응답하는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 외에도, 그들이 모르는 혹은 감추는 잠재적인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미국의 유명한 과자 회사 Frito-Lay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치토스(Cheetos) 광고를 보는 중 뇌 실험을 진행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8-V8wd_aGPI


연구의 대상이 되었던 이 광고는 한 여성이 자신의 옷을 아무렇게나 꺼내놓고 세탁을 하는 사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건조기에 흰 옷과 함께 오렌지색의 치토스 과자를 함께 넣는 장면이 나온다. 


치토스 광고 중

흥미로운 사실은 광고 시청 이후 그들은 그러한 장난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시하였다. 하지만 EEG 실험 결과, 그들이 그러한 장난이 담긴 광고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들은 외부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광고가 재밌었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숨겨진 선호를 파악하기 위해 뉴로마케팅은 더더욱 활용되었다.


7. 보상과 처벌

게임 산업은 뇌과학을 활용하여 보상과 처벌을 통한 도파민 생성을 연결 지어 그들의 게임이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연구 결과 게임에서의 보상이 주어질 때마다 사용자들의 뇌에서 도파민이 생성됨을 확인하였고 이로 인해 게임에 더 매료되는 성향을 보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게임을 살펴볼 때 어찌 보면 당연한 사실이지만, 과학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실제 산업에서 더욱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게임 산업을 넘어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은 보상과 처벌의 메커니즘을 활용하기 위해 실제 심리학자들을 고용하며 모델 디자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8. 가격 형성 (원문)

상품 가격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뉴로마케팅 사례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연구결과 '정확한 가격 표시'는 신뢰를 제공한다고 한다. 반대로, '단순한 가격 표시'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2015년 연구 결과, $200와 같은 반올림된 '단순한' 가격 표시는 '감정적'으로 구매를 진행할 때 '맞다'는 감정을 유발한다고 한다. 반면에 $198.76과 같은 반올림되지 않은 '정확한' 가격 표시는 '논리적 평가'로 구매를 진행할 때 더 구매를 유도했다고 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행동 방식을 고려한다면 가격 표시를 통해 구매를 유도하거나 혹은 억제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9. 앵커링(Anchoring) 성향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한 가지 습성 혹은 정보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흔히 앵커링(Anchoring)이라 부른다.


미국의 한 수프 회사인 Campbell's Soup 물품을 판매할 때 앵커링 현상 실험을 진행되었다.

2가지 조건의 판매 방식이 진행되었다. 하나는 "인당 12개 한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다른 하나는 "인당 개수 제한 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캔당 $0.79의 상품 진열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연구 결과, 구매 개수에 대한 제한이 없는 경우 소비자들은 평균 인당 3.3캔을 구매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제한을 둔 경우, 인당 7개의 구매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왜 이러한 결과가 형성되었을까?


소비자들은 '12'라는 숫자에 집착하게 되며 "이 제품은 매우 좋으며 이 상점은 한정된 수량만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또 다른 앵커링 현상은 '다른 비슷한 상품과 비교하는 것'이다. 이는 매우 당연하며 합리적인 평가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케팅을 잘하는 회사들은 이를 매우 잘 활용하며 고객들의 행동을 유도한다고 한다. 



실제로 '고성능 단일 카메라'는 '액세서리와 같이 제공되는 저성능 카메라'와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한다. 이는 대게 많은 소비자들이 다른 상품과 비교를 할 때 품질에 대한 비중보단 추가적인 보상에 비중을 두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다양한 회사들이 특혜와 함께 상품을 판매하려고 한다.


10. 선택 장애 (원문)

콜롬비아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은 선택지가 많은 경우 선택 어려움을 겪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잠재적 고객들로 하여금 선택을 중지하기까지 한다는 연구를 밝혀내었다. 이는 실제로 다소 유명한 연구결과로써 많은 비즈니스에서 이를 고려한 마케팅들이 이루어졌다.



참고

Colar War

Pepsi Challenge

New Coke

Reconstruction of Image1

Reconstruction of Image2

FMRI 사진

치토스 광고

뉴로마케팅 예1

뉴로마케팅 예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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