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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재 Jan 09. 2021

시끌벅적한 수다가 그립다면

팟캐스트/유튜브 <씨네마운틴>

새해 첫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12월 31일과 1월 1일 모두 집에서 특별한 일 없이 보내는 편이지만 올해는 유독 이상했어요. 한 해가 너무 적막하게 사라지고, 또 시작된 것 같아서요. 그래서 올해는 유쾌한 콘텐츠를 찾아보면서 고요한 일상을 조금은 웃으며 보내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마스크 없이 친구들과 수다 떨던 일상이 그리운 분에게 영화 토크쇼 <씨네마운틴>을 추천합니다.  

영화라는 산을 정복하기 위해 입으로 등반에 나서는 '명작 영화 TMI 토크쇼' <씨네마운틴>은 영화감독 장항준과 송은이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꾸려지는 팟캐스트/유튜브 콘텐츠입니다. 편당 1시간이 훌쩍 넘는 팟캐스트에서 엑기스를 뽑아 만든 영상을 먼저 감상하시는 걸 권해요.


매회는 <괴물> <라라랜드> <터미네이터> 등 잘 알려진 영화 한 편을 다루는데요. 영화의 출발점을 짚어 주고(흥미진진한 꿈이나 무방비상태에서 강도와 마주친 경험처럼 뜻밖의 순간에서 시작되기도 했대요!) 캐스팅 일화와 명장면까지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두루 풀어냅니다.

한국 영화계를 둘러싼 소소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괴물> 캐스팅 비화(배우 송강호와 조감독 시절 봉준호의 인연)를 흥미롭게 들었고, 장항준 감독이 '역시 조영욱이다!'라고 평하는 조영욱 음악감독이 <접속> <클래식> <올드보이> 등 한국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송은이의 명랑한 웃음소리와 노랫소리, 장항준 감독의 시도 때도 없는 개그 욕심으로 오디오가 꽉 차서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자주 샛길로 빠지는 것도 <씨네마운틴>의 매력이에요. 장항준 감독은 자신을 "한국의 스티븐 킹! 한국의 아가사 크리스티! ...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입니다."라고 소개하기도 하고 신세대처럼 보이고 싶어서 뜬금없이 뜻도 알지 못하는 유행어(흠좀무)를 내뱉어 피식거리게 합니다. 수다가 필요한 날에 들어보시길 추천해요.


(✏️의 TMI: 저는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책읽아웃>이나 <이스라디오>를 틀어놓고 잠이 들곤 하는데요. <씨네마운틴> 팟캐스트로도 시도했으나 도리어 정신이 말똥말똥해졌어요. 밤에 들으면 잠이 깨니 주의하세요.)


  

유튜브 <씨네마운틴> 보러 가기

팟빵에서 <씨네마운틴> 듣기

이미지 출처: 씨네마운틴 인스타그램 @cinemountain



새해를 훌훌 가볍게 시작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틈틈이 뉴스레터 27호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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