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구 타카하시 Mogu Takahashi
여러분은 노트를 사면 첫 장부터 끝까지 다 쓰시나요? 저는 초등학교 일기장과 교환학생 동안 매일 챙겨 쓴 일기장이 전부예요. (강제로 써야 하거나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특별한 순간으로 느낄 때만 성실함이 반짝 발동하는 것 같아요.) 여전히 마음에 드는 노트를 보면 자꾸 사 모으지만 끈기 있게 한 권을 빼곡히 채우는 건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그림이든 글이든 어떤 매체에든 꾸준히 기록하는 사람이 대단해 보이고 닮고 싶기도 해요.
출처: It's Nice That
오늘 소개할 일본 작가 모구 타카하시는 다이어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쓰는 사람이에요! 항상 노트와 펜을 가지고 다니며 어느 곳이든 자신의 아틀리에로 만드는 작가랍니다. 2013년부터 매일 다이어리에 그림을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는 개인 프로젝트로 작품을 알려 왔어요. 기발한 그림이 가득한 다이어리를 영상으로 구경할 수 있는데요. 2013년 봄, 여름, 가을/겨울, 2014년 겨울 그림일기가 유튜브와 작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답니다.
모구 타카하시는 일본, 파리, 바르셀로나, 멜버른, 예테보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고 구찌, 시세이도와 협업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요. 우리나라 양말 브랜드 삭스어필과도 협업했답니다. 저는 귀여운 양말과 티셔츠를 소장하고 있는데 웃음이 나오는 밝은 그림이어서 주변에 양말을 선물하기도 했어요.
출처: 작가 인스타그램
무엇보다 생기 있고 귀여운 그림은 한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아요. 알록달록한 색감과 자유분방한 드로잉이 눈을 즐겁게 해요. 아크릴 구아슈 물감으로 그려 낸 일상과 상상의 장면들은 단순한 듯 보이지만 힘 있고, 계산하지 않고 손 가는 대로 그린 듯한 느낌이 들어요. 조금 지친 하루였다면 일상을 발랄하게 기록한 그림을 감상하며 밝은 에너지를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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