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전공에 생물학 부전공,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특이한 이력.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평소 톡톡튀는 상상을 많이 하는 작가인가보다.
강렬한 제목의 sf 소설.
테드창의 소설처럼 세계관이 흔들릴 정도로 정교하거나
김초엽의 책과 같이 마음을 건드리는 감성이 있다기보다는....
심너울 작가의 이야기는 뭐랄까
재기발랄한 20대의 현실감각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성별이 불분명한 등장인물과 일명 꼰대로 묘사되는 중년 남성들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현대사회에서 20대 남자의 생각이나, 스스로 느끼는 어떤 위치...같은 것들이 느껴졌다.
킥킥거리고 웃다가 이내 씁쓸한 뒷맛이 느껴지는...
멀지않은 아주 근처의.. 이야기�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 시간 위에 붙박인 그대에게'
무한한 삶을 부모로부터 선물받은 동생과 그것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언니.
시간이 무한히 있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막연히 생각해봤는데 소설속 주인공의 감정이 참 그럴 듯했다. 질투와 권태와 오역과 오해들....특히 질투라는 감정이 흥미로웠다.
언니는 나만 그런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에 처음에는 분노하지만 절망하지 않고 질투라는 감정을 동력으로 영원한 삶을 연구해나간다. 그걸 지켜보는 동생은 처음에는 억울함으로 나중에는 그러거나말거나 지루한 삶을 연명해 나간다. 그러나 나중에 언니의 결과를 보고 놀라기도하고 어이없어 하기도 하면서 언니의 연구를 응원하고 동참을 시작한다.
나에게 무한한 삶을 살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그럴만한 자본...이 필요하겠지만ㅋ 분명 쉬운 선택은 아니겠다. 소설 속에서는 부모가 탄생에서부터 결정해준 것이 기 떄문에 그 책임을 부모로 돌릴 수 있어서 주인공이 부럽기도 했다. 영원히 사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지리멸렬하고 정말 싫은 것 중 하나였는데, 젊은 상태로 살 수 있다면 참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백세 시대에 젊어지려는 욕구가 참 많지 않은가.
.
.
1.
그래도 그로서는 나름대로 삶의 교훈을 하나 얻은 셈이었다. 어차피 모든 사람이 뭣도 모르고 인생사 태반이 주먹구구로 돌아가니 재지 말고 그냥 서류를 내보는 게 항상 이득이라는걸.
P 98
2.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다르면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 증오하는 것이 다르면 사랑하기 어렵다. 관계의 균열은 더 이상 봉합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고, 우리의 관계는 오직 관성으로만 굴러가고 있었다.
P 196
#심너울 #sf소설 #독서 #독서기록 #독서모임 #책 #책서평 #책읽기 #책표지 #책추천 #책리뷰 #책커버 #책소개#북커버 #북스타그램 #북리뷰 #북클럽 #소설 #한줄평 #리뷰 #서평쓰기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