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대장암 일지
1. 이제 8월까지 해서 3차 항암 사이클을 마쳐가고 있다.
항암제의 부작용을 다양하게, 그렇지만 아주 심하지 않게 경험하고 있다
오심부터 무기력, 말초 신경염증, 그리고 물집, 복통
그 중에 다 힘들지만 무기력이 아주 고통스럽다.
엄청난 피로감...
그리고 오심과 복통도 조금 괴롭다
2. 물집으로 인해 운동이 정지되다
발가락에 생긴 물집으로 인해 걷기를 조금 중단한 후에 걷기가 더 중단되었다.
한번 또 시동이 꺼지니까... 모든 시동이 다 꺼졌다.
양말, 그리고 슬리퍼...
편안한 운동화 ....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3. 손발의 변색과 머리의 백발화
손가락, 발가락의 마지막 마디 쪽의 피부색이 진하게 변하고 있다
그리고 머리는 더 흰머리가 왕창 늘었다.
변색이 있으니 또 더 환자가 된 느낌이다.
항암으로 몸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 강렬히 받는다.
4. 재발에 대한 두려움 - 활동을 하니 부탁이 또 들어오기 시작한다.
현재 활동을 줄이고 있는데..... 강의나 교육에 대한 연락이 들어온다.
향후 2년은 최대한 조절을 할 생각이다.
5년간 재발없는 건강한 생활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충분한 수면,
충분한 운동,
충분한 영양,
충분한 긍정,
충분한 관계,
그리고 충분한 정리 ...
죽음을 더 가까이 두고 살아가게 되었기에,
자신의 그릇을 알고
정리를 해야하는데...
늘 미루어지고 있다.
5. 대장암 일기도 이제 한 달에 한 번 쓰는 일기가 되었다.
더 좋은 사유와 글이 될 수 있는 기획을 새롭게 해야겠다.
책이 나왔다.
그 사이 무려 3권의 책을 냈다.
- 비에스타 : 수술 후 정리
- 관계의 교실 - 교사 학생 애착의 심리학 - 수술 전 번역, 수술 후 정리 - 발간
- 사춘기를 통역해드립니다. - 곧 출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