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 용산에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개관하였는데, 본격 개관전에 임시전시를 진행하였다. 그래서 그 당시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은 인증샷을 볼수있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온것은 브루클린 출신의 팝 아티스트 KAWS의 설치작품 앞에서 찍은 사진들이었다. 종로에 위치한 페로탕서울의 개관전 이후로 KAWS의 작품을 서울의 미술관에서 발견한건 이번이 두번째인데, 이 글은 그떄의 기억을 기반으로하여 현재까지 내 시야에 가장 많이 들어온 아티스트 KAWS(Brian Donnelly)를 대상으로 두고 쓰는 글이라는걸 재차 밝힌다.
페로탕서울에서 개관전을 할 당시만하더라도 한국에서 KAWS의 인지도나 전시에대한 반응은 미지근했던걸로 기억한다. 겨우 몇년전만해도 우리나라는 미술전시에 대한 이해가 지금보다도 한참 모자란 상태였다. 그렇기에 페로탕서울의 개관전이라는 이슈에 대한 대중의 분위기 자체도 냉소적이었고, 페로탕 서울의 작은 규모 자체도 으리으리하고 볼거리가 많은 전시를 기대한 몇안되는 한국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수있는 요소로 작용했던것이다.
시간이 흘러 소셜네트워크는 전보다 더욱 활성화 되었고, KAWS는 유니클로와 메디콤토이 등 젊은 세대의 문화와의 협업을 계속 이어왔다. 그런 과정에서 KAWS 는 수많은 팬과 인지도를 쌓아올리며 이제는 세계 각국의 수많은 셀러브리티들과 아티스트들에게 러브콜을 받으며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그야말로 지금 이 시대가 낳은 진정한 동시대 아티스트로써 거듭난 것이다.
내가 KAWS(Brian Donnelly)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은건 얼마 되지도 않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임시개관에 이어 광교신도시에서 호수공원을 바라보는 광교아이파크와 앨리웨이 스트릿몰에 KAWS의 ‘Claen slate’가 설치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고난 다음인데, 이런 부분에서 나는 KAWS가 동시대에 세계적으로 대세의 반열에 올라있는 가장 핫한 아티스트임을 방증하는 요소라고 느꼈고, 광교에 KAWS의 작품이 설치되는 이유 또한 트렌드에 민감한 서울의 20대들을 유도하기위한 효과를 기대하는것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글을 쓰는동안에는 석촌호수에서도 KAWS가 7/19부터 8/19까지 한달간 이벤트성으로 거대 조형물을 호수에 띄운다는 소식을 인스타그램에서 접하였다. 이렇게나 시의성이 날카롭게 맞아떨어지다니 어쩌면 KAWS는 2018년 6월 현재 동시대 미술의 가장 정확한 현주소가 아닐까. 집에 놓아둔 KAWS 피규어를 조금 앞에 꺼내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