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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혜롭게 Jun 13. 2019

녹차 덕후들 귀 막아, 녹차 아이스크림 색깔의 비밀




Epic Matcha

녹차 좋아하시나요?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녹차는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녹차를 음식으로 부르기에는 조금 비약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시중에 녹차를 이용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녹차 라테,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초콜릿 등 녹차로 만든 음식들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른바 '녹차 덕후'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여기에 녹차 덕후들이 충격에 빠질만한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녹차 색소입니다. 시중에 흔히 볼 수 있는 녹차 제품들은 모두 선명한 녹색을 띱니다. 하지만 사실 녹차  색소는 실제 녹차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것'을 이용해 만든 것입니다. 녹차를 갈아 넣은 것만 같은 느낌을 마구 들게 하는  선명한 녹색 색소는 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녹차 색소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차 색소의 정체
키즈 현대

녹차는 사실 그렇게 선명한 녹색을 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선명한 녹색을 보이기 위해선 인위적인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 정체는 바로 누에의 똥입니다. 녹차뿐  아니라, 녹색 색소를 내야 하는 음료, 민트 껌의 원재료에 흔히 사용되는 동엽 록소는 누에의 똥을 원료로 삼고 있죠. 사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에 벌레가 들어있다는 이야기는 기분이 썩 좋아지게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찝찝함을 뒤로해도, 위생이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생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사용되는 동엽 록소는 천연 색소이기 때문에 인공 색소보다 안전하고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풍부합니다. 누에가 배설하는 똥은 예전부터 효능과 쓰임새를 인정받아 동의보감에 등장한 한방약입니다. 치매예방, 항암,  진통 완화, 두통, 류머티즘 관절염, 피부 치료 등의 효능을 가지며 최근에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이 동물실험을 통해 누에 똥이  아토피성 피부염에 특효가 있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딸기 우유 색소?
pacificfoods.com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는 착색제로 사용되는  코치닐 색소는 연지벌레로 만들어집니다. 연지벌레는 우리나라엔 없고 중남미에서만 분포해 있는 선인장 기생충인데, 주로 암컷을 이용해  색소를 추출합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면 표피는 검은색으로 보이지만 색소를 추출하면 주 성분인 카민이 검붉은 색으로  나옵니다. 그것을 추출해 붉은색 가공식품에 첨가하는 것인데,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식품으로는 딸기맛 우유가 있습니다. KBS에서  방영된 스펀지 130회에서 이 사실이 공개되었고 후에 여러 소비자들의 반발이 일어나자 식용색소를 넣지 않은 하얀 딸기 우유도  출시됐습니다.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안정성에 대한 것인데, 미시간대학의 한 알레르기 전문가는 연지벌레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구토, 발진,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녹색 색소를 내는 누에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지 않습니다. 딸기 우유 같은 식품 이외에 붉은 립스틱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요즘, 곤충을  먹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식해 보일지도 모르나, 그것들은 향후 다가올 식량난의 주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 인구는  2030년에 90억 명에 이를 전망으로 보이지만, 이 중 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량 부족으로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곤충은 고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미래 식량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은 곤충이나 벌레가  먹거리로서 그리 부정적으로만 내비쳐지는 것을 막아주죠. 특히 일본에서는 귀뚜라미나 벌 같은 곤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것들을 식용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철저한 검수는 필수적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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