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가 종말을 맞는다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 무언가의 종말이 무엇에 의한 것인지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은 무엇에 의해 종말을 맞는지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열정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사랑과 그것의 위기에 대한 간결한 고찰이었다.
절대적 타자의 경험. 나를 죽이고 타인을 받아들이는 것, 서로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정의는 너무나 인상 깊고 아름다웠다.
인용이 너무 많은 거는 뭐 어쩔 수 없나 싶으면서도 좀 아쉽기도 하고... 하지만 좋은 책이었다. 자주 다시 읽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