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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작가 May 04. 2024

'선한 영향력.'

'미움도 사랑입니다.' (에세이 출간 예정)

매년 연말에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훈훈한 미담사례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지역.. 동사무소에 익명의 기부자가 현금이나 동전을 담은 봉투와 편지(소정의 금액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를 받았다는 내용.. 구세군 기부함에 누군가가 거액을 넣고 갔다는 내용 등..


세상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천사라고 일컬어지는 기부자들의 릴레이 소식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제자신이 초라해지면서. 그분들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가졌던 적이 많습니다.     


우리 세상에는 환하게 세상을 비추어주고 밀알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크고, 작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도록 몸소 실천하는 그런 분들 말입니다.     


저는 지하철을 많이 이용합니다.     


간간이 연세 드신 분들이 장바구니나 짐을 실은 캐리어 등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분들을 보곤 합니다.


힘겹게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뒷모습을 보면. 같이 짐꾸러미를 들어주곤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저도 시골에 연세 드신 어머니께서 짐꾸러미를 끌고 혼자 돌아다니면 모습을 많이 봐왔던 터라.. 별 것도 아닌데.. 조금의 수고만 하면 될 것을, 모른 체 하고 지나쳤던 제 자신이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짐을 들어드리곤 합니다.


물론 그분들은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생각해 보면. 그분들이 저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진 지는 모르겠지만. 외려 제가 작은 실천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 것이 감사한 것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헌신적으로 많은 봉사를 하고 계신 분들의 마음이 그런 마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대기업을 다니는 분도 아니고 평범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후배들을 잘 챙기고. 늘 좋은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좋은 인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분입니다.     


크게 좋은 식당에서 밥을 사줄 수 있는 여력은 안되지만, 자신을 찾아오는.. 자신을 만나자고 하는 지인들을 보면 늘, 시간을 쪼개어 식사를 사주든, 커피를 사주든 사람을 잘 챙기고 섬기는 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미련할 정도로 남에게 퍼주는 성격의 소유자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분입니다.     

 

그분은 평소 인간관계의 철학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비록 자신이 가진 것은 없어도 좋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잘하면.. 자신보다 물질적으로 많이 가진 그 어떤 사람보다 낮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즉,‘사람...’ 무형의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외려, 멀리 보면 훨씬 더 부자일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닙니다.     


거주하고 있는 넓은 평수의 집, 비싼 외제차, 기타 풍요로운 물질이 다가 아닐 겁니다.      

물론, 열심히 일해서 많은 재산을 축적했다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될 겁니다.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다만, 좋은 사람을 많이 공유하고 있는 ‘무형의 자산’도 그못지 않은 훌륭한 자산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뷔페집에 갔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등 먹을 게 없는 경우를 겪은 적이 있을 겁니다.     


물질적으로 풍요한 것 같지만.. 때에 따라서 ‘온정의 허기’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면.. 지금 자신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나 자신부터.. 세상의 밀알이 되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한줄기 빛’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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