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캠핑이란것이 그 특유의 매력이 있더군요. 나름 챙길것도 많고, 힘도 들고 그런데 캠핑장에서 느끼는 그 현장의 갬성맛, 그리고 차안에서 잠을 잔다는 그 모를 동심같은 낭만이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볼보 XC60과 함께하는 3번째 차박은 언제 갈까 나름 일정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뭐... 아재야 매번 바쁘죠. 직장생활 하느라, 콘텐츠 만드느라, 가정의 퀘스트를 수행하랴 말이죠. 그러고 보면 안바쁜 아재나 아지매가 없을것 같습니다. 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데 말이죠. (니만 바쁜거 아님)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최대한 추억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더불어 저도 차박캠핑으로 힐링을 받으며 저 자신도 돌봐야 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더워지기 전에 날을 잡으려 했습니다
그치만, 캠핑장 예약하는것은 쉽지 않지요. 원하는 캠핑장에 원하는 일정으로 예약하기란... ㄷㄷㄷ 아마 캠핑해보시는 분들은 잘아실겁니다. 그리고 요즘은 주말 1박 예약을 초장부터 안받는 캠핑장도 많더군요. 뭐, 캠핑장 운영입장에서도 이해는 가지만,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제가 캠핑장을 선정하는 요구사항은 이랬습니다.
1) 집에서 가까워야 할것 -최대 50Km내외)
2) 아이가 놀수 있는 환경과 시설-방방장, 놀이시설 그리고 계곡과 같은 물놀이 환경
3) 차박이 가능한 사이트가 있어야 할것
4) 주말 1박 예약이 가능할 것
이 4개의 요구사항은 만족하는 캠핑장을 필터링해서 찾아보니 네! 많이는 나옵니다. 근데 다 예약이 미리 되어 있더군요. ㅠㅠ
그런데 그 중에 딱 하나 괜찮아 보이는 곳이 있더군요! 바로 '양평 힐링계곡 오토캠핑장'이었습니다.
캠핑장을 도착하면 관리동에 들러서 사장님께 쓰레기 봉투를 받으며, 간단한 이용설명을 듣고 바로 사이트로 이동 가능합니다.
정말 D1은 아담한 크기의 사이트입니다. 대형 타프를 사용하는 해비 캠핑러, 2인 초과 인원이라면 많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정말 심플 캠핑러나 차박러에게 딱좋은 사이트입니다.
딸은 방방장에서 놀게 하고, 저는 느릿느릿 맥주한캔 까서 찬찬히 피칭을 했습니다. 비만 안오면 괜찮습니다. 첫번째 차박에서는 비가 오려고 해서 증신없이 피칭했는데 말이죠. ㅎㅎㅎ 일단 파라솔이랑 테이블만 펴고 배고프니 점심을 먼저 먹었죠. 점심은 간단히 래면먹고요. 래면 먹고 다시 피칭, 차박의 피칭은 뭐 별거 읎습니다. 트렁크안에 있는 짐 다빼고 평탄화 하는게 피칭이죠 ㅎㅎ
예전 차박 캠핑 콘텐츠에서 공유해드리지 못한 것들을 이번에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차박의 평탄화는 다들 각자의 취향과 방식이 있겠지만 현재 저의 버젼은 이렇습니다. 맨밑에 자충매트를 깔고, 그위에 발포폼돗자리 다음 볼보피크닉매트, 맨위는 전기요를 깔아서 자리를 만듭니다.
여기서 발포폼매트와 볼보 피크닉 매트를 집게클립으로 4방향 고정해서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피크닉 메트의 이격을 방지합니다.
XC60의 경우 평탄화를 하면 1열쪽이 약간 높아서 경사각이 지는데, 머리를 1열쪽으로 두고 자므로, 이 경사각은 크게 불편을 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키가 큰 분은 1열을 바짝 앞으로 당겨야 두다리를 쭈욱 펴고 잠을 잘 수 있습니다(키180cm까지 어느정도 커버)
1열과 2열사이의 빈공간은 제가 예전에 알려드렸듯이에어블록을 끼워 넣어 바닥 공간을 확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앞좌석에는 혹여라도 새벽에 이슬이나 비에 절대 맞으면 안되는 것들이나 기타 여러가지 잡동사니를 넣어둡니다. 보관하실물품은 차박하시는 분에따라 케바케로 자유롭게 넣어두시면 되고요,
그리고 부피가 좀 큰것들, 간밤에 이슬을 맞으면 안되는 것들은 XC60 후면 하부에 밀어 넣습니다. 이건 뭐... 제 서타일이라서 그냥 이렇게도 하는구나 라고 참조하시면 될것 같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볼보차량 동작 구조상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후면 하부는 킥모션 테일게이트의 센서가 동작하는 범위입니다. 그래서후면 하부에 짐을 놓을 경우 반드시! 반드시! 차량키는 1열 센터콘솔에 보관해두시는 것을 강력하게 지침드립니다. (권장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하부에 짐을 놓고 빼는 과정, 움직이는 과정에서 테일게이트가 킥모션 감지로 닫힐 수 있으며 이 경우 부상을 당하거나 접합부에 물품이 걸려있는 경우 차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부에 짐을 놓지 않더라도 키는 항상 1열에 보관해두시는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오르내리다가 킥모션 센서가 감지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며으른이라 할지라도 활동간에 킥모션 센서 감지가 될수 있습니다. 네 이것은 아재의 실전 경험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네 증말로요!
그리고 트렁크에 오르내리기 편하게 발판을 대놓는 것이 좋습니다. XC60이 SUV이기 때문에 확실히 지면과 트렁크 간에 은근히 높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오르내림을 위해서도 필요하고요.
또한 예전 콘텐츠때 프라이버시 가림막을 설치하는 영상을 못보여드렸는데, 이게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서타일이더군요, 그래서 정신이 없어가가 영상을 미처 제대로 찍지 못랬었습니다.
싸제로 제작하다보니 디테일 이 약간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딱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수많은 NG끝에 얻는 한컷입니다. ㅎㅎㅎ 나중에 이건 모양을 좀더 보정해야 겠습니다.
싸제 가림막을 설치하면 또하나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거슨 멀티탭 넣기..멀티탭 케이블이 걸친 상태에서 윈도우를 올리면, 케이블이 감지되는 경우 윈도우가 다시 내려가거든요, 그래서 요 간격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조금더 올리려고 욕심을 부리다 보면 실패를 하고 윈도우가 다시 내려가게 되죠. ㅎㅎㅎ 과유불급의 정신으로 윈도우 쎄링을 해야합니다.ㅎㅎ
자 이렇게 피칭을 완료 하고 트렁크안에 누워서 썬룹멍을 해봅니다. 차박, 차크닉의 국룰이죠 ㅎㅎㅎ 딸은 방방장에서 신나게 놀고 있어가가 아재의 자유도가 향상됩니다. 맞아요! 캠핑장은 이래서 놀이시설이 필수 입니다! ㅎㅎ
캠핑장 둘러보기
캠핑장은 전체적으로 크지 않은 규모로 배산임수 구조로 계곡을 끼고 길게 펼쳐져있는 부지입니다. C6,B7 D4,D5,E사이트가 계곡과 가깝지만, 캠핑장이 전체 부지가 아담해서 계곡 거리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물론 계곡앞을 원하는 분들께는 계곡옆자리를 사수하시면 아주 죠습니다. 그치만 저야 뭐, 예약만 할 수 있으면 감지 덕지라 ㅎㅎㅎ
관리동 안에는 매점이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각종 간식, 음료, 주류, 생필품, 숯, 장작등 캠핑에 필요한 필수 용품들은 왠만큼 다 갖추고 있어 든든합니다! 네, 캠핑장은 이래야죠! 매점이 있어야 든든합니다! ㅎㅎㅎ
공용시설중에 냉장고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허용하는 수준에서 음료 냉장고에 보관은 가능합니다. (저도 약간의 고기들을 잠시 보관했었네요)
방방장은 작은 사이즈지만 '아이들의 사교장'으로는 충분합니다. 여기서 딸은 케미가 맞는 동생 친구들을 만납니다. 더욱 죠습니다! ㅎㅎㅎ
계곡은 수심이 깊지 않고 아이들이 놀기 적당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 폭포(?)와 시골개울의 특징인 둑이 있어서 계곡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다들 시골 개울 둑에서 놀아들 보셨죠? ㅎㅎ)
잠깐 들어가서 발을 담가봤는데, 어우야! 5월이라 그런지 아직 물이 상당히 차갑더군요. ㅎㅎ
계곡을 거닐다가 아재의 볼보차량 레이더에 다른 캠핑 사이트의 볼보 XC60이 감지되어 영상에 담아보고요!
맘같아서는 사이트에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이것도 참 오지라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볼보 오너님의 성향에 따라서 볼보 프로토콜 갬성코드가 통할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고요. 캠핑이라는 프라이빗한 시간을 제가 들이대서 방해드리는 것도 아니다 싶었습니다. 뭐든지 즈아연스럽게 어프로칭하는게 좋더라고요^^ ('즈아연스럽게! 짜짜로니!'는 또 몹쓸 드립!!)그치만, 그와는 별개로 캠핑장에서 볼보차를 만나면 성공적인 차박 미쑌 콤플리트가 되는 징크스가 생기면 어쩌나 쓰잘떼기 없는 걱정을 해보네요.
각자의 스타일로 캠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을 보는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건, 저뿐일까요? 저는 참 이런 풍광이 죠습니다. 이 느낌 때문에 차박 캠핑할 결심이 섰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녁이 되어갈때 슬슬 불을 피웁니다. 일반 참나무 장작 10Kg이면 저는 충분히 새벽까지 불멍하는데 충분하더라고요.
불을 피우면서 화력이 줄어들면 그때 숯을 넣고 그릴을 펴고 고기를 굽습니다. 그런데 아직 화력 조절은 미숙해서 곡이 몇개를 Lost했습니다. ㅎㅎㅎ 마룬 화로대는 저같은 캠린이한테는 딱좋은 화로네요.
딸이 캠핑장에서 사귄 동생 친구들 사이트에서 딸이 놀기도 하지만, 반대로 제 XC60으로 와서 딸과 놀기도 합니다. 가족단위로 온 캠핑객이라면 이런 상부상조(?) 품앗이(?)는 미덕인거 같아요, 아 물론 저도 딸의 캠핑친구 가족사이트에 가서 괜찮은지 미리 양해를 구하고, 괜찮다고 하면 놀게 해줍니다. 대부분 캠핑가족들은 이런 것에 관대하시죠. 네, 저도 당연히 그렇습니다. 우리 딸이랑 잘 놀아주는 친구가 고맙기만 하지요^^
저녁을 먹고 나면 이때부터 여유로운 불멍을 감상합니다. 이때 시간도 참 여유롭고 좋더라고요. 오로라 불멍 가루도 넣어 화려한 색상의 불꽃도 감상하고요, 딸이 참 좋아하는 오로라색 불멍이죠. 아이들은 대부분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딸은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자고있는 딸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또한 평화로워 지면서 딸에게 좋은 추억을 담게 해준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도 새벽까지 장작을 태우며 마저 불멍을 마치고 XC60안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기상은 일찍 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썬루프의 풍경입니다. 아재는 딸이 추울까봐 이불을 잘 덮어줬는데, 딸은 그걸 또 쫀득하게 반사합니다.
아재는 또 마상을 입고요 ㅎㅎㅎ 에효 그냥 밖에나 나가자.
간밤에 물품이나 차량에 이상이 발생한건 없는지 간단히 살피고, 바로 하는것은 '여유로운 철수 준비'죠 ㅎㅎ
가장 먼저 화로대를 세척합니다. 화로재를 처리소에 재를 처리하고, 화로재를 설겆이 합니다. 화로대 세척은 손이 많이 가는 서타일이라 아침일찍 선빵으로 진행합니다. 캠핑장 마다 세척도구 구비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양평 힐링 계곡 오토 캠핑장은 세제와 수세미는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이전 캠핑의 경험에서 버젼업이 된 아재는 이번에 화로대용 철솔을 가지고 왔지요. ㅎㅎㅎ 여윽시 철솔로 조지니 훨씬 편합니다. 그럼에도 여러번 문질러야 하네요. ㅠㅠ
딸은 아침일찍 친구의 사이트를 기웃거려 보더라고요. 아직 자고 있으니까 아침 일찍 깨우는건 가족들에게 실례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딸은 다시 XC60으로 쏙들어가!~~ ㅎㅎㅎ
아침의 밍기적거림을 조금 즐기다가 XC60안에 잡아놨던 슬슬 자리를 정리합니다.
이후 아침식사를 준비합니다. 심플 차박러의 아침식사는 어제 먹고 남은 밥이랑 컵래면, 그리고 밑반찬 한두개 정도죠.
여유있는 철수 준비라고 해도 이래저래 딸 챙기고 여기저기 움직고, 작은 변수들을 챙기다 보면 체크아웃 시간이 딱 맞게 떨어지더라고요.
캠핑장 올때 테트리스랑 갈 때 테트리스가 다른건... 저뿐만이 아닌거죠? ㅎㅎㅎ 네? 네에? 네에에에에?!
우리 딸은, 캠핑장에서 사귄 친구들과 헤어짐에 또 서글퍼하고... 친구들이 가는 카페에 따라간다고 까지 하더군요. 친구들 가족은 몇팀이 그룹으로 온 상황이었는데... 거기까지 따라간다는 건 좀... ㅠㅠ 딸은 또 볼보축제에서 볼보 남매와 헤어졌을때 처럼 많이 아쉬워 했습니다. 딸에게 다음에도 또 오자고 하면서 잘 달래며, 귀가길에 나섰습니다.
볼킷 XC60과 함께한 3번째 차박도 이렇게 미쑌 콤플리뜨! 했네요. 죠습니다. 차박캠핑을 거듭할수록 경험도 누적되고 이에 따라 마음의 여유도 생기네요.(그치만 전 아직 캠린이입니다. ㅎㅎㅎ)이번 캠핑에서 추가된 준비 물품 리스트도 업데이트합니다. 차박 캠핑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시면 좋겠습니다.
양평 힐링 계곡 오토 캠핑장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은 거리에 있는 조용하고 아담한 캠핑장입니다. 계곡, 간단한 놀이시설, 매점등 부대 시설과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어 아이들이 있는 가족뿐만 아니라 캠핑을 좋아하시는 솔캠러, 부부캠핑러, 연인도 즐길 수 있습니다. 차량과 함께 주차할수 있는 사이트도 있어서 차박하기도 좋은 캠핑장입니다. 그리고 사장님 뿐만아니라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참 친절하시고 인심이 좋은 캠핑장입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딸도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한 캠핑장이라서 아재의 훼이보릿 캠핑장으로 지정했습니다^^ 아 물론 캠핑장의 선호 취향에 따라 개인에 따라 제가 경험한 부분은 상대적일 수 있다는 점은 참조해주셔요^^
이번 글도 화끄냥 마끄냥 길었네요. 항상 아재의 쳐맞아도 싼 긴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무한한 감사! 감오! 감육!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항상 선안전운행 후 즐볼라하시구요, 볼보차량의 출고를 인고하시는 예비오너님께서는 승리의 출고날까지 힘내기시를 바랍니다! 화이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