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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모카 Dec 02. 2024

연말이면



말 한마디를 보태는 것보다

말 한마디를 덜어내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아는 나이가 됐다.


나를 바꾸는 것이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함보다

더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함이고


성격을 바꾼다는 것이

장점을 늘리는 게 아니라

단점을 줄이는 것이고


너무 많은 계획이나 성취보다

그저 단점 하나 없앨 수 있어도

성공이라는 걸 아는 나이가 됐다.


왜 이리 성장 속도가 느린 걸까.


그저 어제보다는 나은 오늘을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을 바라는데

그것조차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해가 지나갈수록 알게 된다.









사진   Andreas Fein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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