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가을 타고, 여자는 봄을 탄다고 하잖아요.
느낌은 다르지만 대출도 시기에 따라 약간의 영향이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연말보다는 연초에 대출을 받는 게 한도 등 조건상 유리할 수 있습니다.
대출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있습니다.
각 은행은 저마다 연간 대출 성장 목표치가 있거든요.
그래서 목표 물량이 빨리 소진되면 대출이 아예 막히는 건 아니지만 대출 한도를 줄여 건전성 관리에 돌입하는데요, 다음의 기사를 보실게요.
은행들은 본격적인 대출 조이기에서 나섰다. 통상 은행들은 연말이 되면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속도 조절을 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나선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찌감치 연간 대출 증가율(6~7%)을 달성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상향 조정할 수 있는 ‘모기지 신용보험(MCI)’과 ‘모기지 신용(MCG)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최근 MCI와 MCG 보증서 발급을 중단했고 연말까지 일부 경우에 한해 아파트 전세대출 상품 취급도 제한했다.
NH농협은행도 이달 2일부터 고정금리형 적격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출처: 데일리안 2020.11.13 자 기사 전세대출 사상 첫 100조 돌파, 시중은행 대출 조이기 본격화)
이 말은 대출은 하되 한도는 상향할 수 없도록 해서 리스크는 줄여 건전성을 관리한다는 말인데요.
쉽게 풀이하자면 은행에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연초에 지방광역시 아파트 같은 조건의 전세대출에 1억 2천만 원이 대출이 됐다면 연말에는 1억만 대출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는 거죠.
대출고객 입장에서는 손해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필요할 때 쓰는 게 대출이다 보니 필요한 시기를 고객이 정하긴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집을 살 때 등 뭔가 계획적으로 대출을 받을 상황이 된다면 그 시기를 연말보다는 연초에 맞추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