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아빠의 서재 서랍에서 낡은 필기구를 발견했다.
어림잡아 보아도 20년은 훌쩍 넘었을 것 같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만년필이었다.
고장 난 상태였지만 사용된 흔적을 보니 사랑받고 잘 쓰인 물건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나도 몰래 웃음이 나왔다.
왜 이런 것도 닮는 걸까란 생각이 들어서.
생각해보면 나의 취향이 오롯이 나의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미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아이의 취향은 어느 정도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태교가 괜히 있는 게 아닌 것처럼.
Studio soyo의 아트디렉터. illustr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