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단상
어젯밤 늦게까지 뒤척여봐도 잠이 오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서일까. 눈을 감아도 생각들만이 오고 갔다.
결국 아침에 몇 시간 못 자고 일어났다.
하루를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보내고 나니 마음이 쉽게 가라앉았다.
기분 전환을 위해 음악을 듣기로 하고 노래를 듣기 위해 준비했다.
그리고 잠시 차 한 잔을 마시려고 준비했다.
그런데 별안간 떠오르는 마음의 소리.
'나는 무엇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는가?'
'왜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며 조금이라도 일찍 일어나고 싶어 하는가?'
잠시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어제보다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글을 쓴다.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창작물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작업이 외롭지 않다.
표현하는 것이 때론 어렵고 지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제대로 구현해 내고 있다고 느낄 때 마음이 신나 하는 걸 느낀다.
때론 오묘한 균형을 이루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작은 아름다움에 위로가 되기도 하다.
사실 다른 이들을 위로한다고는 하지만 가장 먼저 위로받는 대상은 그것들을 만드는 대상인 나이다.
어린 시절에는 과도하게 넘쳐나는 나의 창작욕구가 버거웠다.
남는 종이마다, 거리마다 멈추게 만드는 나의 손과 눈에 때로 지쳤다.
그렇지만 그런 과거의 내가 있음에 지금의 현재가 있음을 안다.
지금 이대로의 일상에서 나는 조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