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슬기숲 wiseforests Jan 01. 2023

가지치기를 해야 열매가 맺히지

2023년은 가지치기 하고 밑거름 뿌리는 해가 되길!

오렌지자스민이나 사계귤 같이 열매를 맺는 식물들에서

자주 문의가 들어오던 유형이 '열매를 맺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때마다 주로 문제가 된 부분은 잎이 너무 무성하여

열매를 맺기에 양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올 해에는 삶의 가지를 치고 밑거름을 뿌려볼테다.

삶의 가지를 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하게 내 행적을 복기하고 기록하는 것이겠지.


창업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시점.

대전으로 내려가 과외를 하며 자본금을 모으던 시점.

첫 교내 대회 수상과 코스믹그린이라는 회사명의 탄생.


장소가 없어 경영대 복도에서 만들던 비료가

전국 이마트에 납품이 되고 TIPS 연구과제에 선정이 되어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박사님들과 연구하며

SPC와 비료 개발 협약을 맺었던 과정.


식물 시장으로 피봇하여 직접 계정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콘텐츠를 기획하며 16만명의 팔로워를 모으고,

식물을 준비하고 판매하여 네이버쇼핑 1위를 찍었던 과정.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루어냈던 각종 자금과 투자유치.


밤새 고민하며 달려왔기에 회고가 필요하다.

올 한 해는 창업의 과정들을 정리하며 가지를 칠테다.

그리고 자양분이 되도록 학습하며 밑거름을 뿌려봐야겠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로 적용해보려고 한다.


무엇을 하든 나는 루틴을 만들며 몰입하며 지낸다.

일주일에 주 6일은 온전히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해야한다.


그래서 평일 약속은 왠만하면 지양하고

토요일 저녁 이후부터 일요일만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정하고 보낸다.


성장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으니  

나이를 먹어도 비슷한 삶을 살 것 같다.


1년은 52주이고, 명절과 가족행사를 제외하면

대략 40주 정도가 주말에 일정이 없이 남는다.

한 주의 토요일과 일요일을 거쳐

평균적으로 3명을 만날 수 있다고 가정해도

120명이 내 인생의 1순위가 될 수 밖에 없다.


1순위는 일년에 한번씩은 꼭 얼굴을 보고싶고

허심탄회하게 애기를 나누며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다.

내가 먼저 연락하고 굳이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올 해에는 이들을 정하고 연락하고 만나야겠다.

나머지 사람들은 아쉽지만 2순위로 정하고

안부 연락 정도로 대체해야겠다.




한번씩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 2023년에는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가의 이전글 스타트업 실패를 받아들이며(202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