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슬럼프란 이유 있는 신호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분명 축적된 경험에 대한 마음의 자상일 거라고.
억누르기만 해서는 절대 해소되지 않을 문제인 거라고.
내면의 여러 충돌로 인해 갈라진 틈을 채우지 않고 표면만 덮어 때우다 보면,
그 틈은 심연에서부터 차차 벌어지게 될 거예요.
언젠가 아주 약간의 무게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큰 구렁으로 자랄 테고요.
그리고 어느 날엔게 널찍한 도로에 싱크홀이
툭- 꺼지 듯,
모든 의지와 희망이 단번에
푹- 꺼저버릴지 모릅니다.
내면에 간 금을 잘 알아채고 살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간의 틈이 없다는 이유로 미룰게 아니라
시간으로 꾹꾹 메워야 할 틈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