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K Apr 29. 2020

단상


1.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나의 의견을 만드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기적인 글쓰기'라고 한다. 나 또한 글쓰기가 습관으로 굳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주 목요일마다 글을 쓰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막상 쓰려고 자리에 앉으면 전날 저녁까지 분명하던 주제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메모나 기록을 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사람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은 참 어리석다.


2.

영화 옥자가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2017년, 옥자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가입했다. 한 달간 무료 체험 기간이 주어졌는데 옥자 이외에 다른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찾지 못했다. 3년이 지나 재접속하게 되었는데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 같았다. 상자를 열면 안 됐었다. 출근길, 퇴근길, 여가시간에 넷플릭스에 빠져서 살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기묘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미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작년에 들었던 필름사진 수업에서 쌤이 내 사진이 '기묘한 이야기' 같다고 한 적이 있다. 그때는 그냥 어림짐작했지만 이제야 무슨 느낌인지 명확하게 알겠다. 뒤집힌 세상에 멈춰져 있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랄까.

매거진의 이전글 감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