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 비움 - 얼렁뚱땅 시
변함없는 메뉴 콩나물 집어넣고
살까 말까 고민되는 고기반찬
한 묶음 채소 다발, 싼 맛에
5섯 다발 혼자 먹기 너무 많네
누구는 좋겠다 싸여가는 즐거움
몸뚱이 오감 만족 싸일수록 신났네
누군가에게는 싸여가는 시름시름
싸일수록 걱정되는 빈털터리 지갑
장바구니 하나에 서로 다른 마음
돈아 돈아 그 많은 돈 어디 숨었니
내 장바구니 책임져 다오
다양한 색깔로 넘치게 채워다오
무지개 상품 고르고 골라 넣은
장바구니 아 너무 무겁구나
오늘만큼은 사고 싶은 사치
실컷 채우고 싶은 장바구니
이건 이번에 요건 다음에
장바구니에 함께 넣은 눈치
아이고 몸뚱이 먹여 살리느라
집착이 심하구나 반만 사자꾸나
그래도 굶기지는 않으니 그나마 됐다네
콩나물 대가리 삐져나와 마음 삐졌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