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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인 마음'이 툭 걸릴 때...

삶과 수행 그리고 자유, 강박증

by Onlyness 깬 내면

"앗, 내가 내 마음에 걸려 넘어졌어"

"그래서?"

"아프고 괴로워! ㅜㅜ"


마음공부, 자기계발에 좋은 수행 중에는 알아차림이 있다. 하지만 항상 깨어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좀 더 간단하게 할 만한 것으로 마음이 찝찝할 때만이라도 돌아보고 고치는 연습을 하는 거다.


인생을 살면서 알게 모르게 잘 못 습관화된 것들로 연습하는 것이다. 그중에는 행동에 대한 습관과 마음 관념들이다.


이것은 일상적으로 불편함을 못 느끼다가도 세월이 엉켜 습관으로 변하면서 늦게서야 불편함에 걸려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강박적으로 무조건 해야만이 내심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바쁘지 않으면 꼭 해야 편하기도 한 작은 것들도 있다. 이런 작은 관념이나 강박적인 습관은 사는데 늘 자유롭지 못하다.


좀 더 자유롭고 편한 삶을 살고 싶다면 마음이 불편하게 걸렸을 때 알아차리고, 그 불편함이 굳이 안 해도 되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고 싶어도 행하지 않는 연습을 통해서 편안해질 수 있다. 그러면 또 하나의 새로운 나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다. 항상 뭔가 걸린듯한 콧딱지 같기도 하고, 또는 뭔가 잘못됐거나 크게 잘못되기라도 할까 봐 걱정돼 소화가 안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는 괜한 걱정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또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하는 행동도 있다. '원래 난 이런 사람이야' 등... 하지만, 그런 행동은 남이든 무의식이든 자기를 스스로 노예화하기도 한다.


그래서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면 잘못된 습관이나 관념적인 것을 안 해보는 것이다. 또는 반대로도 해 볼 수 있다. 반대로 해보면 생각지 못한 방법을 알게 되기도 하고, 기존의 단순해진 뇌를 새롭게 활성화해주는 역할도 있어 좋다.


예를 들어 책도 반듯하게 놔야 속이 편하다면, 그 마음에 넘어가지 않고 책이 손에 닿기 쉬운 곳에 놓고 읽기 쉬운 편한 형태로 놓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반드시 책장에 꽂아 놓거나 책 크기대로 반듯반듯 놓지 않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찾기 쉽거나 잃기 쉬운 것보다 보기 좋게 꾸미기도 하기 때문에, 실용성을 생각해 바꿔 보는 행동도 괜찮다.


시간도 없는데, 뭔가 불길할 것 같아 강박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경우는, 정말 그런지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면 불편함 마음만 알아주고 편해지는 연습을 해보자. 그래도 불편하면 마음에게 괜찮아'하고 안심이라도 시켜주고 '오늘부터 이렇게 해보자'하고 부탁 말이라도 해보자.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도 오지랖 때문에 참견해 욕먹는 경우도 많은데, 상대가 굳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눈에 거슬리더라도 무심하게 있는 연습을 해보자. 참는 게 아니다. 그냥 그런 마음이 올라오는 것에 대한 행동을 하지 않고 참지도 않으며 무심하게 지켜본 후 흘러 보내는 것이다. 그런 참견하고 싶은 감정까지도 시간도...


별거 아니다'라고 판단이 되면, 그냥 내버려두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자주 연습함으로써 괜찮다는 인식이 무의식에 점점 젖어들기 때문이다. 꼭 이렇게 해야 돼'라는 건 부자연스러운 나를 만들 수 있기에 다시 한번 따져 보는 게 좋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하는 인식을 심어보자.

그럼으로써 괜한 마음의 걸림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물론, 강박적인 건 많은 저항이 오기도 하지만 역시나 자전거를 타려면 연습이 필요하듯이 그 또한 자꾸 연습이 필요하다.


마음 감정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워지는 연습으로, 마음이 하던 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마음이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 이전에, 자꾸 하려고 하는 고지식한 나쁜 습관과 무의식적 관념인 마음에서 자유로워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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