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욕망과 감정 악마들
분노는 꽃(花)을 봐도 불붙는 화산 불(火)꽃이다.

나를 괴롭히는 나,
내향형인 나는 주로 속으로 태우고 태우다 압축하고 응축되어, 결국 밖으로 더블 곱빼기로 터트려 보여주기도 했다. 눈에 보이는 건 다 부숴 버리고 싶다. 그런 상황임에도 화를 내면 엉뚱하게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뭔가 속에 응어리진 것이 확 풀려 나가는 것 같다. 어찌 보면 그 희열의 기분이 화약 가루 만드는 비법으로 습관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혼자 있을 때 터지면 그나마 수습이 용이한데, 누군가에게 성질은 후회막급 미친놈이 되어 버린다. 화가 터진 놈이나 터진 폭탄 파편을 맞은 사람이나 보이지 않는 영혼 심장은 곳곳에 박혀 몇 년, 몇십 년 또는 평생을 가는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어이없고 터무니없는 상황은 울화통 터지기 딱 좋다. 순간 뵈는 게 없어진다. 보이더라도 단 한 가지 감정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생겨서 황당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오기는커녕 도망간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네 번까지도 참았는데 또 말 도 안 되는 상황이 연속으로 터져 지옥 신이 테스트 하는 것만 같다. '그래 어디까지 참나 보자'
어쨌거나 세상은 내 위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냥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생길 뿐이다. 그럼에도 일반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은 지배적이라 그런지 이해하기 힘든 경우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찌 보면 그냥 받아들여도 될 일인데도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이 간장 종지라 그렇기도 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마음의 작용을 모르는 때라 더욱 그렇기도 하다.
내가 나를 괴롭히는 화병 분노는 알면서도 당한다.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상황이 휘몰아 치면 여지없이 폭풍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폭풍 속에서 지칠 대로 헤엄을 치다 못해 숨도 못 쉴 정도로 코로 물을 쓰게 마셔 '켈룩-켈룩' 거려야 그제야 진정될 기미가 보인다.
순간 폭발하는 감정은 이미 전이되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 화를 부르곤 한다. 울화통 터지게 만드는 인간들을 보면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욕이며 미친 짓이라는 미친 짓은 다 동원해 화산 불구덩이에 발로 차 밀어 넣어 버리고 싶은 충동은 이미 상상을 초월해 말이라도 퍼붓는다.
화:가 치솟았다.
병:이 발생했다.
분:한 마음의 오늘 죄인은 너다
노:망난 정신은 착한 사람도 원수요 적이다.
병은 몸의 병뿐만이 아닌, 마음 또는 정신병도 있다.
그중 화/분노는 순간의 정신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신병이 뇌를 태워 버리는 순간 1차 화살로 끝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짧게 화라도 풀려고 어설픈 행동으로 짚어 던진 베개는 하필 커피가 든 컵이 맞아 온통 방안은 더럽혀지고 아리타운 그녀에게 받은 선물은 깨져 버린다.
이중 삼중으로 화는 덤으로 얻는다. 치우는데 시간도 걸리고, 치우는 동안 또 짜증이 올라온다. 치우던 걸래를 냅다 집어던진다. 휴, 다행히 순간 트라우마가 작동해 코 앞에 던져 큰 사고는 없다. 내동댕이 쳐진 추억의 선물 머그잔 사진은 반쪽으로 깨진 미소를 보인다. 반쪽의 그녀 얼굴은 구석에서 나뒹구러 헤어지자고 신호라도 보내는 것 같다.
1차 화살은 2차 3차로 큐피는 악마로 변해 사정없이 심장을 맞추어 피를 쏟게 한다.
아휴~ 참 별일 아닌데' 화를 못 참는 바람에 스스로 괴롭고 괴롭히고 괴롭혀 하루 종일 에너지까지 낭비시켜 넋 나간 놈처럼 보낸다. 지나고 보면 별로 억울할 것도 없음을 알면서 삭이지 못하는 폭발적 본능은 스스로 괴롭히는 장애와 같다. 간도 심장도 심지어 옆구리와 가슴까지 답답해지고 잠을 못 자기까지 하는 자기 괴롭힘이다.
단지 과거의 기억이 보일 때도 생각/감정으로 끌려가 두들겨 맞아 고통을 만든다. 생각 한 편의 드라마에 완전히 속아 넘어가 어리석은 짓을 벌인 결과다. 그 생각 하나에 잡혀 마음과 정신과 몸까지 괴롭힌다. 심지어 타인까지 엮이기도 한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 생각의 착각은 깨야 한다. 깨고 깨어 깨어나야 한다. 깨진 틈 밖의 고요함과 자유 세상을 알아야 한다. 그 힘은 날개가 된다. 날개(깨달음)는 점점 벌어지는 틈 밖으로 자유롭게 날 수 있다.
생각을 깨트려 틈을 보자, 그 너머에 자유와 고요 세상이 있다. 날개 달아 그곳으로 가자. 우리 이제 자유의 세상으로 떠나리, 우리 함께 마음 너머 고요의 세상에 젖어 녹으리, 허상의 집은 더 이상 지을 일 없으리, 이제 오직 평온과 자유만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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