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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그림자

인생과 세상

by Onlyness 깬 내면

삶은 바람처럼

때론 회오리로 몰아치고
때로는 잔잔한 이야기도 만들어

세월을 담은 나뭇잎은 거름이 된다.


삶은 강물처럼

굽이굽이 부딪혀 흘러

아래로 아래로 흘러 바다에 안기고 올라
구름으로 되어 흘러 흘러 흘러간다.


삶은 별빛처럼

어둠 속에 빛나 잠깐 나타났다

누군가 무엇에게 비추고, 누구도

모른 체 세월로 사라진다.


삶은 노래처럼

기쁨과 슬픔의 선율
고요 속 메아리치는 음률처럼,
각자의 멜로디를 남긴다.


울어도 한 세상, 웃어도 한 세상

우리네 인생 삶이라는 그림자

누구에게는 빛, 누구에게는 그림자

끝나버린 자의 노래는 흩어져 버린 먼지

* *


소풍 같은 인생


삶은 바람도 아니라네..

바람이 만든 흰구름 먹구름처럼

마음이 만든 삶의 환영


삶은 강물이 아니라네..

거친 파도는 오직 내 흔들림뿐


삶은 불빛이 아니라네..

빛과 어둠은 내 눈의 세상일 뿐.


삶은 그저 그러하다네..

보이는 세상, 보여지지 않는 세상

그저 그렇게 돌아갈 뿐


아무 문제 없이 자연처럼 돌아갈 뿐

문제를 만드는 마음만 바쁘다네

온통 고요한 세상에 빨주노초파남보

온갖 세상을 만드는 마음


소풍 같은 인생

비가 오기도 하고, 빛이 나기도 하고

지나고 나면 잊혀진 그때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네


흔적이라는 기억의 세상은

그저 그때 순간일 뿐

돌아갈 곳도 돌아올 곳도 없이

그저 그렇게 변해 간다네

모래성처럼, 먼지처럼, 흩어지는 구름처럼


살다 살다 100만 년 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고

아무것도 아닌 삶은 허망하다는 것도 알고

허망하다는 것을 알면, 아무 문제도 없다는 것도 알고

아무 문제도 없다는 것은 괴로울 일도 없다'라는 것


웃다가 울다가 사는 인생

그림자처럼 옅은 미소로 사라지듯

아무 문제 없이 흘러가는 세상


시비 없이 바라보고 괴로움 없이 살면 그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인생

풀밭에 누워 자연이란 세상의

향기를 잠깐 맡으며 살면 그뿐이라네.



인생무상.JPG 넓은 하늘 아래 한 인생, 흩날리는 낙엽과 같고 부서지는 모래성처럼 덧없는 풍경 안에 애잔함과 평온의 혼합 :이미지 by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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