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3대 허언

한량주의보

by 반윤성
나 돌아갈래

YB의 박하사탕을 들어보면 "나 돌아갈래 어릴 적 꿈에"라는 부분이 귀에 맴돈다. 사람들 저마다 어릴 적에 갖던 각자만의 원대한 꿈이 있었다. 내가 가진 소망은 단지 '선생님', '경찰관', '대통령'으로 묘사되는 직업으로서의 꿈이 아니라 파도에서 서핑을 즐기거나, 빨간 스포츠카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같이 우연히 찍힌 사진의 한 장면 속에 내가 있는 것이다.


자고로 꿈이란 가능한 것을 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은 스스로를 옥죄고 사람을 꿈을 이루기 전 상상만 하는 즐거움에 빠지게 되는 단계로 머물게 한다. 반대로 현실적이고 도달 가능한 작은 목표는 한 걸음씩 성장하도록 부채질하며 원하는 곳으로 도달하게 한다. 따라서 꿈이 너무 작다고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타인에게 떳떳하지 못할 필요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어진다. 매 순간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충실하게 살아왔으며 돌아간들 같은 일이 반복될 테니까 말이다. 그저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크고 작은 꿈을 깨기 위해 노력한다. 꿈이란 꾸기도 하지만 깨기도 하니까.


직장인의 3대 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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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3대 허언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어느덧 직장인 4년 차에 접어든 나는 정말로 공감이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유유자적 여유롭게 한량처럼 살아가길 소망하는 나는 그 세 가지 키워드인 '유튜버', '운동', '퇴사'. 모두 맛보기 스푼으로 경험해보았다.


'유튜버'같은 경우는 어릴 적 굵고 음폭이 큰 내 목소리의 콤플렉스를 보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낭독하는 것을 녹음하여 올리곤 했다. 지금은 흥미가 떨어져 관심이 없지만 이런 콘텐츠로 대중의 관심이나 사랑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운동과 금주, 금연' 같은 키워드는 기본적으로 롱 텀(Long Term)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나는 주식 투자를 생활화하고 있는데 주식을 도박처럼 활용하지 않는 나는 좋은 회사에 장기투자했을 때 가져다주는 복리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싶다.


매년마다 쌓이는 수익금과 배당금을 계속해서 보고 싶으며, 내가 투자하는 회사가 눈부시게 성장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따라서 건강은 '한량'에게 필수적인 덕목이며 가치이다. 건강하고 근심 없게 살기 위해 적금 넣듯 운동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 키워드인 '퇴사'는 사실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모두 쳐한 환경이 다르니까 퇴사를 하라고 권유를 할 수도, 그렇다고 꾹 참고 계속 다니라고 종용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스스로 결정하고 그것을 옳은 결정으로 만드는 것은 자기의 몫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한량이 되어

내가 '파이어족'보다 '한량'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까닭은 불꽃은 활활 타오르다가 어느 순간 사그라들기 때문이다. 불꽃은 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한량은 꺼지지 않는다. 기복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다니고 싶은 직장이나, 일을 하며 보내는 것도 한량이다.


그저 무작정 돈이 많아서 퇴사하고 휴양지에서 누워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행위를 하며 스스로의 만족을 계속해서 챙길 수 있는 것이 한량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들이 한량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저 꿈을 이루기 전 행복한 상상을 하며 소망만 하는 상태로 끝나기보다는 작더라도 주어진 생 앞에서 만족감을 키워가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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